――그리고 방을 나온 순간.


와타세는 위화감을 느꼈다.



와타세「응?」



어딘가에서 탄 냄새가 풍겨왔다.



와타세「뭔가 타는 거 아닌가?」


카자미「네……이 냄새, 도대체 어디서……?」



와타세들은 신중하게 냄새의 출처를 따라 걸었다.


그리고 계단실에 도착하자――


거기에는 희미하게 연기가 감돌고 있었다.


아래층으로 눈을 돌리자, 계단 그늘에 작은 불이 깜빡이고 있다.











카자미「작은 불 같아요……」


와타세「아저씨는 위험하니까 잠시 뒤에서 기다려 줘」


우키타「알았다」



와타세는 우키타를 계단실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카자미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작은 불의 상황을 확인했다.



와타세「사라지기 직전이었던 불꽃이 재연(再燃)했나」


카자미「계단 밑이기에 스프링 쿨러로 다 진화되지 않은 것 같네요」



화재는 작은 것이었다. 아마 소화는 용이할 것이다.


와타세는 그렇게 판단하고 즉석에서 지시를 내렸다.



와타세「어쨌든 타치바나, 소화 호스를」


카자미「네!」



와타세의 지시에 따라 카자미가 지하 2 층으로 뛰어 간다.


하지만 그 직후――와타세는 불 옆에, 소화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와타세 (……소화기?)



계단실에 소화기가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옆의 불곷은 당장이라도 소화기에 닿으려 하고 있다.


그것을 보았을 때, 왠지――와타세의 등골이 오싹했다.



와타세 (뭐지?!)



동시에 발소리가 들리고 카자미가 계단실로 돌아왔다.



카자미「대장, 호스를――



그 순간, 와타세는 외쳤다.



와타세「타치바나, 이쪽으로 오지 마! 돌아가라!」


카자미「에?!



카자미가 그 자리에 멈춰 선다.


위험 신호가 와타세의 머리 속에 울려퍼진다.



와타세「위험해!」



와타세는 그렇게 외치며 카자미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카자미와 함께, 계단실을 뛰쳐나온 직후――


뒤에서 섬광이 깜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