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미「아아, 제 손목시계의 알람입니다. AD의 투여 시간에 울리도록 설정해두었습니다」



와타세는 핫하고 손목시계를 보았다.


디지털의 표시판은『10:16』을 나타내고 있다.



카자미「지난 AD가 끝나지 않은 분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안전을 생각해 함께 투여하기로 합시다」


우키타「그, 그런가……논의는 잠시 그만 두고 우선 모두 투여하자」


준「응…… 생명이 달려있는 거네」



입을 다물고 있던 준이 정신을 차린 것처럼 에나·우키타·유우리에게 AD를 나눠준다.


에나와 우키타는 바로 그것을 맞았다.



에나「…… 이것으로 또 1시간은 괜찮은 거네」


우키타「……그래」



에나와 우키타가 툭하고 중얼거린다.











하지만――왠지 유우리만은 아직도 AD를 투여하지 않았다.



카자미「유우리 씨, 무슨 일입니까?」


유우리「아뇨…… 저, 역시 맞고 싶지 않아……」


카자미「또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카자미「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놔드리죠」


유우리「시, 싫습니다……」


카자미「안 됩니다!」


유우리「아아……」



카자미는 또다시 문답무용으로, 유우리에게 AD를 놓았다.


――하지만 남은 AD는 이제 두 개 밖에 없다.


와타세와 카자미, 그리고 준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준「바로 부족해졌네……!」


와타세「……어떻게 하지?」


카자미「어떻게 한다뇨? 정해져 있습니다」


카자미「대장과 모리베가 투여하세요」


와타세「뭐, 어째서 우리들이?!」


카자미「대장의 몸은 아직 완벽하지 않을 겁니다. 무리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카자미「그리고 모리베는 우리 중에서 가장 몸이 작습니다. 방사선에의 내성도 낮다고 생각해야겠지요」


준「그, 그럼, 부대장은 어떻게 해?!」



준이 묻자 카자미는 와타세들에게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내밀었다.



카자미「이것을 사용합니다」



――그것은 아까 도지마의 사체 곁에 떨어져 있던 용기가 파손된 AD였다.


그러나 내용의 액체는 새어나와서 절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와타세「바, 바보같은……그렇게 어중간한 양으로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건가?!」


카자미「어떻습니까, 우키타 씨?」


우키타「어, 어떨까……약의 양이 반감하면, 효과도 반감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키타「혹은 유효 시간이 절반이 되는 건가……솔직히 나도 몰라」


카자미「그러나 이런 양이라도 사용하지 않는 것 보다 사용하는 편이 낫겠죠?」


우키타「아아, 그건 그렇지만――」


준「잠깐 기다려줘! 아무리 뭐라해도 너무 위험해!」



준은 프로키온을 카자미에게 보여주며 말한다.



준「프로키온의 수치는 현재『2035mSv』 지금도 생명에 지장이 되는 선량 위인데 더 상승하고 있다고?!」


와타세「그래! 만약 그 AD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으면 너는 방사능 노출――」


카자미「그럼 어떻게 하면 됩니까? 실제로 AD는 부족합니다」


카자미「여러분이 뭐라고 말해도 저는 이 파손한 AD를 맞겠습니다」


준「그렇지만……」











카자미「말대답하지 마, 모리베!」


준「윽!」



준의 소리를 차단하듯이 카자미의 노성이 울려퍼졌다.



카자미「이것은 명령입니다!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시간이 아까워!」


카자미「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피폭되고 있습니다!」


카자미「저를 걱정한다면 즉시 AD를 투여해서 수색을 속행해 주세요!」


와타세「……!」



카자미의 표정에는 결의가 배어있다.


그것을 본 와타세들은 설득이 불가능한 것을 깨달았다.



와타세「모리베……타치바나가 말하는 대로 해」


준「으, 응……!」



와타세들은 당황하며 각각 AD를 투여했다.


또한 카자미도, 파손한 AD를 투여하고――


우키타들에게 말한다.



카자미「……시끄럽게 했습니다. 이것으로 AD의 투여가 끝났네요」


우키타「아, 아아……!」


에나「그, 그렇네」


유우리「……」



와타세들의 교환을 목격하고 독기가 뽑힌 것이다.


조금 전까지의 말다툼을 했던 것이 거짓말처럼 우키타들은 얌전해졌다.



카자미「그럼, 큰 트러블이 있었습니다만……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합시다」



동료의 죽음도 AD부족도 그것에 의해 태어난 불안도 일절 표내지 않고, 카자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카자미「우선 제3에리어는 대략 수색이 끝났습니다만, B1의 외주동만은 아직입니디ㅏ」


카자미「그러나 시큐리티 슬롯이 망가져 들어갈 수 없습니다」


카자미「그래서 제4에리어로 나아가려고 생각합니다만…… 요구조자의 분들, 괜찮을까요?」


우키타「괘, 괜찮다는 건 무슨 뜻이지?」


카자미「사체를 본 직후에 수색을 속행한다는 것에 대하여…… 정신적으로 괜찮냐는 것입니다」


유우리「……!」



우키타와 유우리는 그 말에 숨을 삼켰지만――대신에 에나가 억누르는 소리로 답했다.



에나「정해져 있어요, 속행하자」


와타세「그런가, 그럼 함께 가자」


우키타「그, 그러나……역시 범인이 배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에나「아직도 말하는 거야, 우키타 씨?!」


에나「『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기서 빈둥거리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에나「그렇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죽음을 기다릴 뿐일지도 몰라?」


우키타「윽……」


와타세「그래, 거기에 AD도 현재 0개다……솔직히, 수색의 손은 하나라도 많은 것이 좋아」


에나「……부대장 씨의 몸 일도 있으니까. 우리들의 AD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수색을 도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키타「화, 확실히……」



완미[각주:1]했던 우키타도 상황의 엄격함을 깨달았는지 마지못해 끄덕였다.



준「유우리는 어떻게 할래……?」


유우리「……」


유우리「……저, 저도 함께 갑니다……」


카자미「확실히 그 쪽이 뭔가 안전하겠지요. 우리의 눈이 닿는 곳에 모두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카자미는 그렇게 말하며 시선을 옮겼다.


그 시선의 끝에는 제4에리어로 이어지는 연락 통로가 있다.



카자미「그럼 다음의 에리어로 나아갑시다. 다행히도 저 쪽의 시큐리티 단말은 무사한 것 같으니」


와타세「……그래」



그 낮은 목소리와 함께, 와타세들은 또 걷기 시작했다.






  1. 1) 완강(頑强)하여 사리(事理)에 어두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