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의 스포도 용납 못 한다 싶으면 이 글도 읽어서는 안 된다. 한 5장쯤 가면 초반부터 이게 그거구나 알게 되지만 그전까지만 스포가 될 수 있다.
-이하 스포 함유-
성우 연기가 신경쓰인다. 못했다는 게 아니고 신기하게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건데 톤이 다 다르다.
쿠로카미 토에-스즈노메-천년지기
이렇게 같은 성우일텐데 앞에 둘과 천년지기의 연기가 다른 건 이상하지 않다. 다른 인물이니까. 다르게 연기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토에와 스즈노메의 경우 좀 다르다. 얘네를 다른 인물로 놓기에는 거의 끝에서 자기는 스즈노메라며 토에 본인이 공언한다.
스즈노메는 천 년간 전생을 하면서 지금의 토에에 이르렀다. 이 전생 과정에 조금 갸웃하게 된다. 일단 저주는 스즈노메의 자손 대대로 선대가 자식을 낳으면 선대는 죽고 자식이 계승한다. 그게 천 년째 이어지고 있다. 중간에 토에가 저주를 견디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자기 어머니, 할머니가 남긴 편지를 찾아 읽는데, 어머니와 할머니 등을 '어머니', '할머니'라고 부른다는 것은 어머니와 할머니도 분명 과거의 자신의 모습일텐데 분리해서 본다는 건가?
여기에 스즈노메가 받은 저주는 중간에 5 쌍둥이에 의해 다섯으로 나뉘었다. 그럼에도 본가의 그을음이 가장 많기는 마찬가지여서, 작중 히로인 전원이 스즈노메의 후손이기는 하나 스즈노메의 인격과 기억을 그대로 가진 건 토에뿐이다. 스즈무처럼 그냥 과거의 기억을 가진 건가 하기에는 스즈노메의 경우 환생이 아닌 전생이라 표현하는 듯해서 다르다.
그러니까 토에는 분명 스즈노메 본인이라지만 아주 본인이라 하기에는 묘하게 걸리는 게 많고, 너무 깊게 따지고 드는 것이라 볼 수 있지만 과거에 자기가 그을음을 봉할 다른 방법을 찹았을텐데 토에는 그걸 굳이 편지라는 매체를 통해 인지하고 범종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을 보니 헷갈린다.
아무튼 설정 다 빼고 순전히 토에=스즈노메라고 본다치면 왜 둘의 연기에 차이가 생기는지 잘 모르겠다. 저주가 풀린 토에의 목소리는 딱 저주만 걷힌 토에지 스즈노메였을 적의 목소리는 아니더라. 스크립트상 나타나는 캐릭터 성격의 차이도 있어 보이니 그걸 반영한 걸수도 있고. 하긴 그렇게 고생을 했으니 목소리랑 말투 바뀌는 것쯤이 대순가. 하긴 전생을 했고 과거와 거의 똑같은 얼굴이긴 하지만 목소리는 다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토에=스즈노메로 느껴지는 부분은 대개 토에가 오열할 때인듯.
어쨌든 저주 관련해서 중간에 빠트린 게 있을 수 있으니 싫지만 과거 부분 다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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