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후 생각한 이것저것.
1. 워시스
가끔 돌아다니다 보면 미카도와 호노카의 친아들이라는 식으로 표현된 것을 본다.
게임에서는 분명 미카도의 클론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저런 말이 나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
클론으로 탄생하여 미카도와 호노카가 친아들처럼 키운 것 맞는데, 둘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표현은 없다.
이해한 것에 따르면 호노카는 워시스의 친모는 아니다. 친모였으면, 아무리 클론이었다는 기록이 사라졌다 해도 너희 디코이랑은 다르다는 식으로 말 못하겠지.
워시스 본인은 어머니가 누군지는 상관없고(디코이만 아니면 됨) 위대한 자신의 아버지가 직접 낳든 만들어주든 어쨌든 아버지에 의해 태어난 온비타이카얀이라는 것에 매우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2. 위찰네미테아는 외로움을 잘 탐
뭔 개소리냐 싶지만 하쿠오로와 계약할 때도 그렇고 고독하다고 하고, 이후에도 동족 늘리기에 여념이 없다.
근원의 화신이라는 게 너무 연약한 게 아니냐 싶지만, 수억년 저러고 살았을테니 이해가 아예 안 되는 건 아니다. 이렇게 따지면 근원… 자연?에게 감정같은 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좀 든다.
아무튼 그건 됐고 위찰네미테아의 계약 말이다. 계약을 하면 미래영겁 죽어서도 위찰네미테아에게 매인다고 하는데, 이거 지금 생각해보니까 자기가 외로우니 죽어서도 같이 있어달라는 거 아닌가? 일종의 순장 느낌으로.
즉, 자기를 이해하는 동족 만들기(또는 생명들을 자기만큼 발전시키기)와 더불어 아예 자신 옆에 영원히 있을 존재를 두는 것도 고독 탈피를 위한 것이었다는 가설이다.
3. 온비타이카얀은 진짜 신이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신에 가장 가까웠던 존재들. 이들에게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정말 위찰네미테아나 근원에 다다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워시스가 온비타이카얀의 유산이랍시고 나뭇가지 들고 보여준 기적들만 해도 현시점에서 보면 뒤집어질 정도의 과학 발전이었는데, 미카도가 만들었다는 최초의 아쿠르카가 가장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위찰네미테아와 가장 유사한 최초의 아쿠르투르카. 소원을 이상하게 들어주는 것까지 빼다박았다. 염화 패널티만 개선되면 인간의 힘으로 근원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됐을 수도 있었는데.
그럼 자기랑 동등한 존재가 생겼다고 위찰네미테아는 좋아했으려나.
4. 최초의 아쿠르카
라이코우의 변신 모습과 워시스의 변신 모습이 다른 것에 대해.
라이코의 경우 특이하게 자기 문양이 변신 모습에 새겨져 있다. 워시스는 위찰네미테아와 비슷한 모습이다.
라이코우의 아쿠르카는 사실 워시스가 만들었던 것에 불과하고 진퉁은 자기가 나중에 쓴 거였나. 라이코우 덕에 데이터를 모았다고 했는데 그거랑 모종의 관계가 있나?
같은 것이었다면 왜 차이가 발생한 건지 모르겠다.
힘을 100% 끌어내는 게 구인류에게만 가능해서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미카도의 말과 벽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최초의 아쿠르카가 폭주했을 때 모습과 워시스 변신 모습이 유사하므로.
설마 그때도 미카도가 자기 클론에게 줬다고 생각할 수는 없고 그냥 아끼는 신인류에게 준 걸텐데 말이다.
5. 봉인 너무 허술해!
1에서 위찰네미테아가 봉인 후 번갈아 깨어나서 난리쳤다고 했는데(심지어 동시에 깨어나는 경우도 있었음) 그때는 몇십, 몇백 년에 한 번씩 일어나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3이 나오고 보니까 빠르면 한 5~6년부터 봉인이 풀릴 기미가 보이던데.
아무리 쿠온이 날때부터 근원과 가까운 존재였다고는 하나 너무 빠르지 않나. 오죽하면 에루루가 봉인 강화하러 가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봉인이 강화된 상태임에도 3 시점에서는 하쿠오로의 의식은 깨어있었고 위찰네미테아는 쿠온에게 다시 속삭이지 않나.
봉인이라는 술식 자체를 강화할 필요성이 매우 강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1 때는 1+1=1 상태의 위찰네미테아였는데 이번엔 하나만 봉인한 거라고. 그런데도 카무나기 4인이 합심해서 봉인해야 했다니.
위찰네미테아가 전보다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온 리야크라는 술법이 허술하게 느껴졌다.
6. 창작물에서 마시로 님의 거절 패턴
창작물에서 보면 자기가 이치를 벗어났다고 같이 못 산다, 사람과 어울릴 수 없다 이러는 전개가 많은데 아이스맨(하쿠오로)을 본받아서 그냥 마음대로 살아.
여차하면 계약이라도 해서 천년만년 같이 살아라.
신인데 누가 뭐라 하겠어.
7. 미카도 진짜 천재
3와서 그 인성과 능력에 다시금 놀라게 되는 인물.
진짜 천재. 단순 데이터만 가지고 최초의 아쿠르카라는 하쿠오로의 가면과 매우 흡사한 것을 만들어 냈다. 샘플 채취? 그런 걸 왜 하는 거죠? 데이터만 있으면 재현할 수 있는데.
구인류 과학기술이 원래도 엄청나기도 했지만, 아이스맨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만든 가면에 비해 이쪽이 더욱 근접한 것으로 느껴진다.
아무튼 그쪽은 다수, 이쪽은 한 명이 가면을 연구해서 만들었는데 미카도에게 시간이 많이 있었다고는 하나 혼자 완성도 높은 아쿠르카를 만들었다는 건 매우 놀랄 일이다.
야마토가 아직 소국일 때였을 때라고 했으니 상당히 초기에 만든 셈인데… 정말 대단하다.
재밌는 건 4신 속성이라는 건 또 어찌 알고 나눠서 만들었대. 그냥 1/4로 나눠서 만들고 보니 속성이 각각 깃들었나.
8. 동물들에게 속성이 있는 이유
무생물의 경우 무속성이지만 동물들에게는 속성이 있다.
신인류에게 속성이 있는 것은 기원이 되는 위찰네미테아에게서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동물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거짓의 가면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바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동식물은 하쿠가 있던 연구소에서도 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소에서는 아이스맨 계획을 몰랐으니 이들이 만든 동물에겐 속성이 없어야 할텐데.
일본쪽 동물들이 건너왔다고 하기에는 조류 제외하고는 이동이 여의치 않아서….
그렇다는 건 미카도가 신인류와 동물을 함께 만들었다는 것일까?
이래서는…… 미카도는 정말 창조주가 맞다.
그나저나 키마마우처럼 투스쿨에 있는 것과 같은 종이 야마토에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된 건지. 바다를 건너왔나.
9. 형제 자매 남매는 속성이 다를 수 있다.
외모는 둘째치고 속성 말이다.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거는 무조건 부모를 따라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라이코우-미카즈치 형제는 각각 암, 풍속성이고
에루루-아루루는 토, 풍속성. 단, 아루루의 경우 속성이 뭇클의 것인지 본인의 것인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오슈토르-네코네의 경우 둘 다 수속성 같은데, 오슈토르가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 나므로 패스.
노스리-오우기처럼 화속성으로 같은 경우도 있다.
남매로 태어날 경우만 같은 게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오보로-유즈하는 화, 4속성이었던 걸 보아 그것은 아닐 것이다. 형제자매와 속성이 같아야 했다면 애시당초 유즈하에게는 4속성이 전부 깃들 여지조차 없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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