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스테이지 제외 스토리만 끝낸 시점에서 29시간 걸렸다.


원작을 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비교하는 부분에서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추가 캐릭터, 스토리가 없어서 그에 대한 내용은 담지 않았다.




시스템 전반


설정 옵션의 경우 원작을 의식했는지 설정에서 조정바 색깔 등이 이전과 비슷하다.


용어사전이 아쉬운데, 거짓의 가면과 두 명의 백황에서는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를 수록했지만 이번 리메이크에는 글만 있다.


2회차 인계 플레이가 가능하다.



SRPG 파트


연격을 이어갈 경우 데미지가 증가했던 것이 빠지고 기력 증가(성공했을 때 +2)만 가능하게 되었다. 연격을 완벽하게 성공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공격할 때 각 유닛별 속성 공격이 없어졌다(술법 제외). 화속성인 오보로로 공격을 할 경우, 이펙트상 불꽃이 튀지만 그 공격에 화속성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속성에 따른 상성 자체는 존재하기 때문에 화속성 아군으로 수속성 적을 공격할 시 데미지가 증가한다.


야습[각주:1] 특성이 없음에도 모든 유닛은 후방, 측면 공격 시 데미지가 증가한다.


힐러가 에루루밖에 없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해야하며 장비는 1개 장착 가능, 도구는 2개를 소지할 수 있다.


협격은 대상이 되는 유닛들의 기력이 일정 이상일 경우 사용할 수 있다. 두 명의 백황에서는 이 협격이 협격필살기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며 협격은 따로 인접 유닛이 전투를 도와주는 시스템이었지만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그것이 빠졌다. 리메이크에서 협격은 기력이 100일 때 적 유닛을 선택하면 협격/공격(단일 필살기 사용 가능)/대기 이런 식으로 협격을 눌러줘야 협격필살기가 나간다.


유닛당 연격(기술) 종류는 하나뿐이다. 때문에 공격을 선택했을 때 기술을 선택할 것 없이 바로 공격이 시작된다.


범위 공격은 술법이나 협격을 제외하고는 없다. 베나위, 크로우 등 후속작에서 범위 공격(2칸 이상)을 하는 유닛들도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특성이 발동하지 않는 한 1:1로만 상대가 가능하다.


특성의 종류가 얼마 되지 않고, 유닛들이 지닌 특성의 수도 후속작을 생각하면 적은 편이다.


스테이지가 후속작들보다 많다.[각주:2]



SLG 파트


두 명의 백황 시스템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게임 진행 과정에서 중간중간 쉬는 부분(장소 선택 또는 진행하게 하는 부분)이 백황과 같다. 이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도 유사하다.


장소를 선택할 때 이전에는 한 화면에 여러 장소를 한번에 띄워두고 고르게 했는데 이번에는 옆으로 돌려가면서 골라야 한다. 문제는 시점상 선택할 수 없는 장소들도 여전히 돌리다 보면 남아있어서 지저분해보인다.[각주:3]


SEM으로 청각적 연출이 강화되었다. 다만 후속작의 테마곡(3 OP 별빛과 유사한 곡들)이 사용될 경우 시점상 약간 위화감이 있기도 하다.




총평


후속작의 스킨만 쓴 리메이크



칭송받는 자 흩어져가는 자들을 위한 자장가 리메이크의 의의는 현세대기로 3부작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애당초 추가 캐릭터와 스토리가 없음을 밝힌 리메이크이므로 큰 기대를 하면 안된다. 후속작에서 차이가 나는 설정이 있다면 이번 리메이크에서 더 설명해주거나 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건 없었다.


위에서 적은 것처럼 SRPG 파트, 즉 전투 파트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리메이크인 이상 원작과 아예 다른 게임이 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지만 3까지의 시스템 또한 1에서부터 발전된 것인데 굳이 이전 시스템을 그대로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3의 스킨을 쓴 1의 시스템은 원작을 한 유저의 향수를 일으켜서 본작 구매를 유도하는 것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후속작으로 입문한 유저에게는 시스템이 퇴화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시원한 맛이 사라져서 아쉬웠다.


메인 전투 스테이지는 전작들보다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다. 거짓의 가면 때처럼 언제 싸우나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작품은 오히려 시뮬레이션 파트 비중이 더 적은 게 아닌가 하는 착각도 들게 한다.


몽환연무 같은 추가 스테이지가 없어서 아쉽다. PS2판에서부터 있던 것 말고 이번 리메이크를 위해 새로 만든 게 있으면 좋았을텐데 없다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게임이었다. 신작에는 절대 이런 시스템을 가져오지 않으면 좋겠다.





  1. 후방에서 공격하면 데미지 증가 [본문으로]
  2. 추가 스테이지(몽환연무 등)를 제외했을 경우. [본문으로]
  3. 남아있지만 선택할 수 없다. 흐리게 처리되어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