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무렵. 지상, 랩의 입구에서―― ??「――돌아가는 겁니까, 텐카와 박사」 미요코「네. 상황은?」 그런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방호복을 입은, 불온한 남자들이 거기에 함께 있었다. ??「방금 증폭기의 정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전력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수치도 이미 감쇠에 들어가 있습니다」 미요코「그래…… 앞으로 3시간이네」 남자의 1명의 물음에 백의를 입은 여자가 중얼거린다. ??「…… 예의 2명은, 살아 있을까요」 미요코「그것을 기원할 수 밖에 없어」 ??「라져. 그럼 대기를 계속합니다」 그렇게 방호복을 입은 남자들은, 시설 안에 흩어졌다. 그 밖에도 비슷한 장비를 한 사람이 입구 밖에서 여러 명이 움직이고 있다. 건물의 입구에는, 억눌린 채 외치는 남자가 있었다. 사..
√After 검색 결과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와타세는 생각했다. 와타세 (어째서, 이런 일이, 되었지……) 와타세 (나는…… 뭔가 잘못되어 있었나……?) 생각해도 모른 다. 전혀 알 것 같지도 않았다. ――이 6시간 동안 너무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닫힌 눈꺼풀 뒤에, 지금까지 본 광경과 수수께끼가 명멸한다. 와타세가 기억을 잃은 것. 이 9명이 시설에 갇힌 것. 시설 안에 타살체가 있던 것. 요구조자가 몇번이나 도망간 것. 반출용 리프트가 파괴되어 거기에 낯선 소녀의 시체가 있던 것. 보관해 둔 AD가 사라진 것. 모두의 언동·행동이 분명 이상해진 것. N에리어에 화재도 원자로도 없고 대신 나츠히코가 쓰러져 있던 것. 그리고――유우리의 시체를 찾아내, 그 시체가 사라진 것. 와타세 (모든 게, 정말로…… 현실이었나..
와타세 (어째서 타치바나까지?!) 와타세는 전율하면서 순간적으로 카자미를 냅다 밀쳤다. 카자미「꺄악!」 소화기를 든 채 카자미가 계단에 넘어진다. 와타세는 그 틈에 지하 2층까지 뛰어 내려 계단실에서 뛰쳐나왔다. 나츠히코를 짊어진 채로 와타세는 달렸다. 계단실에 두고 온 사류에 대해서도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와타세는 나츠히코를 안전한 장소에 데리고 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와타세「젠장! 어떻게 되어가는 거냐!」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카자미와 마음이 통했을 텐데. 확실히 서로 신뢰하고 있었을 텐데――! 와타세 (모두 내 착각이었다는 건가?!) 하지만 카자미에게 맞은 팔의 통증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땅을 박차는 진동이 전해질 때마다 심하게 아프다. 괴로운 현실을 깨닫게끔. 암운에서 도망치며 연락..
와타세「타치바나……?」 카자미의 모습이 이상하다. 그녀는 마치 자신을 부축하듯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껴안고―― 카자미「대장, 저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입을 다물었다. 와타세「…… 왜 그래?」 카자미「……」 카자미는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와타세를 응시하고 있다. 와타세의 마음 속에서 불안이 생겨갔다. 와타세「…… 타치바나,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는 거지」 와타세「설마 사류가 말한 걸 믿는 거야?」 와타세「바보같아! 내가 테러리스트일 리 없잖아? 기억상실이든 뭐든――」 와타세「내가 이전부터 계속 인명 구조대원이었다는 건 너희가 가장 잘 알고 있잖아!」 카자미「……」 카자미는 대답하지 않는다. 불안이 커져 간다. 이윽고 카자미는―― 무서움을 뿌리치듯이 중얼거렸다. 카자미「…… 대장. 1번 더 질..
카자미「윽!」 와타세「무……!」 눈 앞의 광경에 와타세는 말을 잃었다. 사류의 가는 팔이 카자미의 목에 파고 들었어――! 카자미「커, 헉」 괴로운 듯이 헐떡이는 카자미의 등 뒤에서 사류가 날카롭게 와타세를 노려본다. 사류「나츠히코를 풀어.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의 숨통을 끊는다」 와타세「그만둬, 사류!」 와타세「우리눈 너희를 구하고 싶을 뿐이다! 왜 그걸 알려고 하질 않지!」 사류「그러니까 빤히 들여다 보이는 거짓말은 그만두라고」 사류「당신이 나츠히코를 공격했으면서」 와타세「――?!」 그 말이 와타세의 가슴에 꽂혔다. 카자미「뭐…… 지금, 무슨……!」 사류「여자, 당신은 몰랐어?」 카자미「거짓말, 이죠……? 대장이, 그런 일을 할 리 없잖아……?」 와타세「…………」 와타세에겐 나츠히코를 공격한 기억은 없..
――와타세가 파이프에 뚫은 구멍에서부터 50m정도 나아갔을 때. 물의 흐름이 멈춘 파이프 속―― 거기에 와타세는 우두커니 서 있었다. 와타세 (…… 제길……!) 와타세의 앞길을 막는 것이 있었다. 어둠이 짙어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도면에 적혀있던『강제 순환 펌프』. ――그것이 파이프 내부를 완전히 막고있는 것이다! 와타세 (어째서, 여기까지 와서!) 와타세는 펌프를 후려갈겼다. 그것은 격벽처럼 딱딱하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 도저히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와타세 (젠장! 망가져라! 망가져라!) 와타세 (이것만 없으면 호수까지 갈 수 있어!) 와타세 (모두를 도울 수 있다!!) 와타세는 필사적으로 그것을 두드렸다. 하지만 수중에서..
카자미「……」 카자미는 말없이 끄덕였다. 그 쓸쓸한 듯한 표정에 가슴이 조여온다. ――한때 연인이었던 여자. 『비슷한 사람끼리』였기 때문에 사랑에 빠졌고『너무 비슷해서』헤어진 상대――. 그래서 와타세는 카자미의 기분을 아플 정도로 알 수 있었다. 와타세를 걱정하는 기분도 AD가 없는 상태로 여기에 남겨지는 불안도. 그래도 우리에게는 이별을 아쉬워할 시간조차 없다. 와타세 (……이런 여유로운 걸 할 때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와타세는―― 카자미에 대한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인명 구조대원이 아닌 한 사람의 남자로서. 와타세「……카자미」 와타세는 처음으로 그녀의 성이 아닌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그녀가 눈을 크게 뜨는 것과 동시에 와타세는 입술을 댔다. 카자미「……」 카자미가 숨을 삼키는..
와타세「――미안, 늦었다」 엔진 룸으로 돌아가니 카자미가 달려 왔다. 카자미「대장! 어떻게 된 겁니까, 그 방호복은?!」 와타세「여러 방호복의 무사한 부분을 연결해 합쳤다」 카자미「! 그런 방법이……!」 감탄한 것처럼 말하는 카자미에게 와타세는 끄덕인다. 와타세「…… 타치바나, 이것으로 겨우 탈출할 수 있다」 카자미「네……!」 카자미는 끄덕이고 천정 부근의 파이프를 가리켰다. 카자미「…… 도면을 보면 안쪽의 파이프가 배수 파이프인 것 같습니다」 카자미「잘못해서 취수 파이프를 파괴해버리면 이 랩 자체가 수몰됩니다. 부디 주의를」 와타세「알고 있어…… 여기까지 와서 그런 바보짓은 하지 않아」 와타세「우선 여과 장치를 파괴한다. 잠깐 기다려 줘」 와타세는 도끼를 들고 여과 장치에 다가갔다. 그것을 마음껏,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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