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무렵.


지상, 랩의 입구에서――



??「――돌아가는 겁니까, 텐카와 박사」


미요코「네. 상황은?」



그런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방호복을 입은, 불온한 남자들이 거기에 함께 있었다.



??「방금 증폭기의 정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전력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수치도 이미 감쇠에 들어가 있습니다」


미요코「그래…… 앞으로 3시간이네」



남자의 1명의 물음에 백의를 입은 여자가 중얼거린다.



??「…… 예의 2명은, 살아 있을까요」











미요코「그것을 기원할 수 밖에 없어」


??「라져. 그럼 대기를 계속합니다」



그렇게 방호복을 입은 남자들은, 시설 안에 흩어졌다.


그 밖에도 비슷한 장비를 한 사람이 입구 밖에서 여러 명이 움직이고 있다.


건물의 입구에는, 억눌린 채 외치는 남자가 있었다.



사령장「장난치지 마! 지상 플로어에도 들어갈 수 없다는 건 무슨 말이냐!」


??「지상의 피난은 종료했습니다! 격벽이 열리길 기다려 주세요!」



요란스런 다툼을 멀리서 들으면서, 여자는 시설의 안쪽에 눈을 돌린다.


거기에는 닫힌 격벽이 있었다.



미요코「…… 언제까지 이런 짓을, 반복할 생각이야……」



그 눈에 어떤 감정이 담겨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단지 여자는 아무 말없이 격벽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닫힌 격벽의 저편.


시설 지하의 여기저기에――


비명의 죽음을 이룬 사람들이 있었다.


뜻을 이루려던 도중 쓰러진 사람.


악의에 희생된 사람.











아직 발견되지조차 않은 주검도…….


――그리고 지금 바로 사라지려고 하는 생명도 있다.


광대한 시설의 한 쪽 구석, 잊혀진 장소에――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죽음에 직면하고 있어 이미 의식도 희미했다.


그 입술이 움직이며, 희미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 나츠, 히코……」



하지만 그녀의 말은 누구의 귀에도 닿지 않고――


어둠 속으로 녹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