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와타세는 생각했다.



와타세 (어째서, 이런 일이, 되었지……)


와타세 (나는…… 뭔가 잘못되어 있었나……?)



생각해도 모른 다. 전혀 알 것 같지도 않았다.


――이 6시간 동안 너무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닫힌 눈꺼풀 뒤에, 지금까지 본 광경과 수수께끼가 명멸한다.











와타세가 기억을 잃은 것.


이 9명이 시설에 갇힌 것.


시설 안에 타살체가 있던 것.


요구조자가 몇번이나 도망간 것.


반출용 리프트가 파괴되어 거기에 낯선 소녀의 시체가 있던 것.


보관해 둔 AD가 사라진 것.


모두의 언동·행동이 분명 이상해진 것.


N에리어에 화재도 원자로도 없고 대신 나츠히코가 쓰러져 있던 것.


그리고――유우리의 시체를 찾아내, 그 시체가 사라진 것.



와타세 (모든 게, 정말로…… 현실이었나……?)



지금은 그것조차도 알 수 없게 되었다.



와타세 (하지만 현실이라면…… 여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와타세 (유우리의 시체는, 어디로 사라졌지……?)



카자미, 준, 에나, 우키타――그리고 사류.


와타세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의 얼굴이 뇌리에 떠올랐다.



와타세 (…… 아니, 그게 다가 아니야)


와타세 (아직 발견되지 않은 9번째의 요구조자……)


와타세(토바 마시로 가……?)



아무도 의심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수상했다.



와타세 (누군가가 이렇게 되도록 유도했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



그러면 누가 흑막이었나.


확실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와타세 (나츠히코는 아니야…… 그는 여기서 죽어가고 있어……)


와타세 (적어도, 그만은…… 여기서부터 보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의식을 계속 연결할 수 있지 않다.


와타세가 정신을 잃으려던


――그 때.


심장의 고동이 들렸다.



와타세 (?!)



한순간 자신의 심장 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틀려.


그 소리는 바로 옆에서 들려오고 있다.


와타세 옆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기색이 있었다.



와타세 (그…… 그럴 수가……!)



와타세는 눈꺼풀을 열어, 그리고 보았다.











거기에 그가, 서 있는 것을.



와타세 (어…… 어째서……?!)



빈사였던 것이 분명한 그가 일어나 눈을 번뜩이며 와타세를 노려보고 있다.


어째서 갑자기 눈을 떴나. 어째서 와타세를 노려보는 건가.


무엇하나 이해 할 수 없는 와타세에게――


그가 말했다.











나츠히코「――서라」


나츠히코「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 하지만 그 말을 듣는 것과 동시에――


와타세의 의식은, 어둠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