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르카-아쿠르투르카 대응해보기

거짓의 가면에서 나온 벽화와 완벽히 대응이 되었다면 더 재미있게 해석해볼 수 있겠는데 각 가면당 아쿠르투르카가 그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어서 좀 아쉽다.

변신 모습은 오슈토르, 브라이만 나왔으니 그 둘만 찾아보자. 애초에 아쿠르카 모양으로 변신 모습을 추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뭘 해도 찍기 이상의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 같아서이다. 나름대로 노력은 해보겠지만 맞을 가능성은 1/2에 불과하다. 오슈토르, 브라이의 아쿠르카와 대응되는 아쿠르투르카를 제대로 찾았을 경우에 말이다.

먼저 첫 번째 이미지 우측 상단에 있는 오슈토르의 아쿠르카. 두 번째 이미지 좌측 하단의 아쿠르투르카가 대응되는 것 같다. 근거는 둥글둥글한 뿔 모양과 어깨의 뻗어나온 부분과 둥근 꼬리 끝부분. 팔을 둘러싼 장갑 부분에서 손톱 두 개가 튀어나온 듯한 모습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

첫 번째 이미지의 좌측 하단 브라이의 아쿠르카와 두 번째 이미지의 우측 상단 아쿠르투르카가 대응된다. 불완전한 변신이라서인지 디자인이 오슈토르가 변한 것보다 밋밋하므로 아쿠르투르카의 문양으로 찾아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더욱 윤곽에 주목했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팔을 감싼 장갑의 모양이다. 뭉툭한 세 개의 손톱은 두 번째 이미지 우측 상단의 아쿠르투르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깨 부분이 둥글게 표현된 것도 동일하다. 다만 얼굴 부분의 좌우로 길게 뻗은 뿔(?)을 첫 번째 이미지의 주둥이로 보이는 삐죽 나온 부분이라 봐야 할지 확신이 잘 서지는 않는다.

그러나 두 번째 이미지 우측 하단의 경우 뿔이 위로 뾰족하게 돋아났고 좌측 상단의 손 모양은 브라이의 모습과 달리 가장 둥글기 때문에 다른 아쿠르투르카로 추정한다. 

나머지 좌측 상단, 우측 하단의 아쿠르투르카는 누구일지 모르겠으나, 보통 방어 캐릭터를 날카롭게 디자인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좌상이 무네치카, 우하가 미카즈치 아닐까 생각된다. 미카즈치의 경우 번개-바람의 속성을 가진 듯하니 뾰족뾰족한 쪽이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밖에 아쿠르카에 있는 문양이나 파인 자국이 변신 모습 어딘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위찰네미테아처럼) 오슈토르 아쿠르카의 윤곽과 아쿠르투르카 가슴 부분의 파란 선이 닮은 것 이외에는 특징을 찾지 못했다. 브라이의 경우 뭐가 없기 때문에 더욱 흔적을 찾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