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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의 여로

작성자 椎名大護 투고일 2017/1/21

버전 : 통상판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Vita로 발매된 전작 「거짓의 가면」을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고 해두겠다.

이 「칭송받는 자」시리즈는 크게 세 작품이다. 초대 「흩어져가는 자들을 위한 자장가」, 그 속편인 「거짓의 가면」, 그리고 마지막 장을 장식한 본작 「두 명의 백황」이다.

그래서 적어도 「거짓의 가면」을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이번 작품의 묘미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본작은 SRPG라고 하지만, 이를테면 「슈퍼로봇대전」과 같은 굵직한 시스템이 아니다. 텍스트[각주:1]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전투 난이도도 (스토리 클리어만을 위한다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다. 지금까지 왠지 모르게 SRPG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원하고 있던 사람에게 입문작으로도 타당하지 않을까. 이것은 「거짓의 가면」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리뷰에서 전반적인 평가를 했기 때문에 나는 한 부분만 깊게 검토하겠다. 작품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인공인 「하쿠」의 존재가 아닐까 가장 먼저 생각한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두루뭉술하게 설명하겠는데, 하쿠는 지극히 자기희생적인 캐릭터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말 그대로 자신을 지우는 선택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쿠는 그런 캐릭터에 흔히 드러나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라, 귀찮다고 일하고 싶지 않소이다 하며 뻔뻔하게 행동하는 게으름뱅이이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그런 하쿠가 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전란의 소용돌이에 뛰어들어 가는지 그 이유가 전작 「거짓의 가면」에서 그려진다. 그 전작 이야기를 바탕으로 「두 명의 백황」의 오프닝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포로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 작품, 나아가 하쿠라는 캐릭터에게는 그만큼의 구심력이있다.


이 작품은 다양하게 매력적이며 관능적인 여캐가 많이 등장하지만, 전체 캐릭터 중 누가 가장 좋냐고 묻는다면 나는 하쿠라고 대답할 것이다. 참고로 나는 남자다. 작중에서도 하쿠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데, 요컨대 그 정도로 엄청난 주인공인 것이다. 함께 전장을 누비는 여러 여성 캐릭터에서 호의를 받는데(이것은 초대 주인공 하쿠오로 씨도 마찬가지이지만), 그것도 납득이 가능할 정도의 인물 묘사가 매력적이다.


반복해서 말하는 게 되는데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런 하쿠가 어떤 갈등을 안고 어떤 싸움을 헤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 것인가. 나는 그것을 많은 사람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결말이 적어도 「최고의 마지막」인 것은 틀림없다는 것을 여기에 명기해두겠다.




  1. 원문에서는 노벨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