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리「그…… 무슨 일, 있었나요……?」


에나「……대장 씨가 오염 구역에 들어간 직후 쓰러져버린 것 같아


유우리「오염 구역에?」



유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와타세에게 다가왔다.



유우리「쓰러졌다니, 어째서……」


와타세「아니, 갑자기 두통이 나서……나도 잘 기억은 못하지만……」


와타세「방사선 장해의 일종일지도 몰라. 타치바나가 말하길방사선은 뇌세포를 손상시킨다』는 것 같으니까……」


유우리「그런……!」



유우리는 가만히 와타세를 확인했다.



와타세「……걱정해 주는 거야?」


유우리「에……」


유우리「……네, 네」


와타세「그런가……」



유우리의 반응은 의외였지만 동시에 기쁘기도 했다.


유우리는 계속 와타세를 조금씩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이유는 지금도 모르겠지만――어쨌든 지금은 그 경계가 조금 풀린 것처럼 보인다.



와타세 (몸을 헌신한 보람이 있었나……?)



와타세는 그렇게 말하고 유우리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와타세「……괜찮아, 유우리」


와타세「우리들에겐 이게 일이니까. 민간인, 그것도 여자아이에게 걱정을 끼치는 건 형편없는 거지


에나「어머, 어엿하게 입을 열게 되었잖아. 기억상실 대장 씨?」


와타세「뭐 기억은 어쨌든, 난 인명 구조대원 같다니까. 그 나름의 모습은 보여야지」



와타세는 그렇게 말하고 동시에 생각해 냈다.


지금 지하 2층에서 부하들이 불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와타세「…… 안돼, 난 타치바나들을 도우러 갈게. 2명은 제어실에서 기다려줘」


에나「엣? 괘, 괜찮아? 쓰러진 바로 직후야 당신」


와타세「벌써 부활했어. 실수를 만회하지 않으면 안 되지」


에나「정말, 터프한 사람이네」



그 소리를 배경으로 들으면서 와타세는 비상 계단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