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세「…… 선생님……」


에나「응?」


와타세「미안…… 당신의 학생, 구조 할 수 없었어……」


에나「……」



에나는 숨을 삼키고 미소지었다.



에나「괜찮아…… 몸을 헌신해서 여기까지 해줬으니」


에나「거기에 산노미야 씨가 지하에 있다는 확증이 잡힌 것만으로도 한 걸음 나아간 거야」


와타세「하지만 그녀는 오염 구역으로 도망쳤어……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


에나「잠깐, 그것에 대해서도 희망이 있을지도 몰라」



에나는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것은 사용이 끝난 AD의 앰플이었다.



와타세「그건?」


에나「계단 근처에 떨어져 있던 거야」


에나「이것을 사용했던 게 산노미야 씨라면 그녀의 안전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어」


와타세「오염 구역에 계속 있게 되는데 괜찮을까……」



하지만 낙관은 할 수 없다. 그녀는 아마 프로키온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에나가 말을 이었다.



에나「…… 괜찮아, 대장 씨. 실은 그 아가씨는 모든 것에 뛰어난 천재야」


와타세「천재?」


에나「그래. 그녀라면 반드시 살아 남는 수단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거야」


와타세「그런가…… 그것은 확실히, 희망인가」



희미한 희망에 지나지 않더라도――그렇게 믿어야 한다고 와타세는 생각했다.


그리고 에나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말을 계속한다.



와타세「……그건 그렇고 선생님, 당신은 훌륭한 사람이구나」


에나「왜 그래 갑자기? 치켜세워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고?」


와타세「아니, 본심이야」


와타세「아까 아래층에서 그 학생을 보았을 때,『나도 간다』고 했지」


와타세「저런 불길 속에 학생을 위해 뛰어들려고 하는 교사…… 훌륭하잖아」


에나「그런 건 산노미야 씨의 얼굴을 본 순간 순간적으로『돕지 않으면 안 된다』 고 생각했을 뿐이야」


에나「실제로 도우러 갔다면 나도 쓰러졌을지도 모르고……훌륭함 따윈 없어. 앞뒤를 생각하지 않은 것 뿐」


와타세「그런가……그렇지만 그 점은, 나와 같구나」


에나「에?」



끊임없는 모습의 에나에게 와타세는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와타세「유우리와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어」


와타세「그것을 보았을 때, 나도 순간적으로『돕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생각해서 불 안에――」


에나「뛰어들었어?」


와타세「아니, 직전에 모리베에 저지되었다」


에나「어머……야무지지 못하네」


와타세「그렇지, 좀 멍청했다」


와타세「어쩌면 유우리는 그 때의 내 모습을 보고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와타세「미움받고 있다기보다, 신뢰할 수 없다고 할까……게다가 기억상실이고」



와타세가 말하자 에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에나「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아. 그 나이대의 소녀 중엔 성인 남자라면 그냥 무서워하는 아이도 있으니까」



와타세「그렇다면 좋겠지만…… 아니, 좋은 게 아닌가……」


에나「아무튼 확실히 해줘」


에나「당신은 기억이 없고 쓰러져, 확실히 좀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은 인정할 테니까」


에나「그중 유우리 씨도 모두도 인정해 줄 거야」


와타세「그, 그렇구나. 투덜투덜 말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한심한 짓인가」



와타세는 에나의 다소 엄격한 격려를 받고 기합을 다시 넣었다.


거기서 에나가 겁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에나「그래, 그 기개야…… 그건 그런데, 대장 씨?」


와타세「응?」



에나「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하고 있어야 돼?」


와타세「아…… 미, 미안!」



어깨를 빌리고 있는 것을 눈치채, 와타세는 당황해 에나로부터 멀어졌다.



와타세「……아무튼 여러모로 고마워 선생님. 기운이 나네」


에나「그 정도라면 언제라도. 그럼 제어실로 서두를까」


와타세「아아」



와타세들은 서로 끄덕이고 달렸다.


――제어실 앞에 도착하니 거기에는 유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