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세「어, 어떻게 된 일이라니……?!」


우키타「시체를 발견하기는 커녕, 그냥 지나가잖아. 왜 거짓말을 하는 건가?」











와타세「……!」



그 물음에 와타세는 대답할 수 없었다.



우키타「이상한 것은 또 있다. 이 영상의 시간이다」


우키타「『13시 49분』. 이 시간에 너는 계단실을 나간 것 같지만――」


우키타「네가 팩토리에 모습을 나타낸 건『13시 55분』 이었다」


와타세「뭐라고?!」


준「우키타 씨, 그거 정말이야?!」


우키타「아아, 손목시계를 봐서 확인했으니 틀림없다」



그러고 보니 그때 우키타는 말했다.


시간이 오래 걸렸군. 뭔가 있었나?』 라고.


그것은 시체를 발견 한 충격으로 멍하니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우키타「내주동에서 팩토리까지 걷는데 6분이나 걸리지 않는다」


우키타「빈 6분 동안, 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가?」


와타세「아, 아니…… 그때는 시체를 본 직후 동요하고 있어서……」


와타세「헉 하고 눈치채니 내주동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까지는……」


우키타「하지만 그 사실은 없었다. 애초에 시체 따위 영상에 비치지 않았다!」


와타세「틀려, 나는 확실히 그때……!」



시체를 발견한 기억은 와타세 안에서 지금도 선명한 형태이다.


하지만 우키타에게 반론하려고 해도――그『주관』 은, 영상 기록이라는『객관』 에 의해 산산조각 부숴졌다.



준「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키타「무슨 일이라고? 그런 것은 정해져 있다.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어」


카자미「거짓말…… 입니까……?」


우키타「아아. 있지도 않은 시체를『봤다』고 하면서 그것을 핑계로 팩토리에 늦게 왔다」


우키타「그리고 그 틈에 몰래, AD를 훔치러 갔겠지」


전원「!!」



우키타의 말에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숨을 삼켰다.



와타세「트, 틀려! 그럴 리가 없다!」


우키타「그럼 6분간이나 무엇을 하고 있었다는 건가? 이 일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와타세「……윽」



혼란이 몰려와 와타세는 무심코 입을 다문다.



준「왜 그래, 대장……? 왜 가만히 있는 거야……?」


준「대장은…… 우리를, 속이고 있었던 거야……?」


와타세「트, 틀려……」


와타세「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도 모른다……」


우키타「과연 과연, 자신을 믿을 수 없나. 그것도 이것도 기억 장해 탓이라고 하는 건가. 그렇다면 그것도 괜찮겠지」


우키타「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네가 지금까지 말한 모든 것이 신뢰성을 잃는 것과 같다」


와타세「뭐, 라고……?」


우키타「아까 AD가 없어져 다툼이 일어났을 때, 너는 우리에게 경고했네.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는 얼굴을 하고」


우키타「하지만 있지도 않은 시체를――환각을 보는 듯한 인간의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지?」


우키타「네가 AD를 어딘가에 숨기고, 그것을 잊었을 뿐일지도 모르지 않나」


와타세「바, 바보같은!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어! 나는 제정신이다!」


우키타「제정신? 그렇다면 너는 거짓말쟁이라는 것이 된다」


우키타「시체는 없었고, AD도 네가 훔친 거겠지」


와타세「으, 그……」



그 말에 와타세는 깨달았다.


제정신인지 아닌지 어느 쪽이더라도 와타세의 말의 신뢰성은 없어진 것이다.



카자미「기, 기다려주세요…… 문제는 왜 그런 이상한 거짓말을 했느냐는 것입니다만……」


우키타「글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그의 모든 것이 의심된다」


우키타「예를 들면, 그래――대장 씨가『 돌아왔다』고 한 기억이 진실인가」


와타세「뭐……!」


우키타「너는 요구조자를 돕기 위해 지하에 내려 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거짓말로――」


우키타「사실은 다른 목적을 위해서 내려 온 게 아닌가」


와타세「다, 다른 목적이라니……」


우키타「정해져 있지. 살인을 위해서다」


와타세「!!」



와타세는 아연실색 한다. 우키타는 한층 더 말을 계속한다.



우키타「그래. 이것은 테러 따위가 아니다. 계획적인 살인이야」


우키타「예를 들면 이런 추리는 성립되지 않나. 너는 동료인『도지마 대원』에게 어떠한 이유로 살의를 품었다……」


우키타「그리고 재해 현장에서 살해하기로 했다」


우키타「화재가 심한 장소에서 죽여 버리면 시체는 타 버린다. 그렇게 되면 사고사라는 결론이 될 테지」


우키타「그렇게 생각한 너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계획을 실행으로 옮겼다」


우키타「하지만 그것을 그 2명의 연구원들에게 목격당했다. 그리고 입막음을 위해서 죽였다」


와타세「……!」


우키타「히야마 대원은 간신히 도망쳤지만, 결국 불에 감겨 죽어버렸다」


우키타「이에 따르면, 유우리 군도…… 그리고 리프트 쪽에서 죽어 있던 그 아가씨도, 목격자일지도 모른다」


우키타「아아 그래. 네와 만날 때마다 도망가는 산노미야 군도 목격자 중 1명일지도」


와타세「그만둬, 그건 말도 안 돼! 내가 그런 일을 할 리 없잖아?!」


우키타「했다는 보증은 없다. 하지만 하지 않았는 보증도 일절 없다」


우키타「그것은 너 자신이 잘 알지 않나?」


와타세「큭……」



와타세는 도움을 요구하며 시선을 방황한다.


카자미와 눈이 맞았다. 카자미는 곤혹스러워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와타세「타, 타치바나…… 나는, 그 도지마라는 대원을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있었나……?」











카자미「모, 모릅니다……」


와타세「모른다니…… 그런 기색이 있었는지 여부정도……」


카자미「모르겠어요, 정말로」


카자미「하지만 대장은, 자신의 일을,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으니까……!」



카자미는 슬픈듯 한 눈으로, 와타세를 바라보았다.



와타세「자신의 일을 말하지 않아……?」


카자미「기억상실에 걸리기 전의 당신은 사람과 거리를 두고……」


카자미「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누구에게도 말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카자미「…… 내게도……」



카자미가 괴로운 듯이 말했을 때, 준도 소리를 높였다.



준「그, 그러고 보니 나도…… 대장의 사적인 건 아무것도 몰라……」


준「…… 일로의 접접밖에 없어……」


와타세「……」



와타세는 아연실색 했다.


카자미와 준은 자신을 믿어 준다고 생각했다.


와타세가 그녀들을 믿고 있듯이.


그런데 그 두 사람 모두가, 기억상실 후의 자신뿐만 아니라――평소의 와타세마저 믿지 않았던 것이다.



와타세 (그런……!)



와타세의 발밑이 기우뚱 흔들렸다.


준이 와타세를 노려보며 말한다.



준「대장…… 우리에게는 사실을 말해 줘……」


준「사실은 무엇을 목적으로, 지하에 내려온 거야……?」


준「대장이 담당 구역에서 벗어난다니, 본래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거야……?」


준「저기, 가르쳐 줘……」


준「대장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기에 온 거 아니야……?」


준「만약, 그렇지 않았다고 하면……」


준「나, 절대, 대장을 용서할 수 없다고……?」



준의 눈에 서서히 분노가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아니, 그것은 분노같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살기.


준은 살기로 가득 찬 눈으로, 와타세를 노려보고 있었다.



와타세「트……」



틀리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말할 수 없었다.


여기에서 무슨 말을 해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뭔가 말하려고 했다――그때.



에나「기다리세요, 둘 다



에나가 말했다.



준「……하?」


에나「당신들, 조금 이상해


준「뭐? 어디 쯤이?」


우키타「그래, 실로 정론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에나「그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거야. 당신들 대장 씨에게,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잖아?」


에나「뭐냐고, AD가 없어지자마자 손바닥을 뒤집은 것처럼. 그게 정상적인 인간이 하는 일?」


준「그것과 이것은 별개야


준「지금의 이야기를 듣고, 왜 츠바키야마 씨는 대장의 편을 드는 거야?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이잖아?」


준「설마……두 사람은 동료였다던가?」


에나「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갑작스런 말에, 에나가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우키타가 거기에 더한다.



우키타「그런가, 과연, 당연히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우키타「겨우 알았다! 너희들은 2명만 살아남을 생각이다!」


우키타「AD를 숨긴 것은 너희들인가?! 2명이 AD를 독점하고 있다!」



우키타와 준의 눈이, 와타세와 에나를 노려본다.


와타세는 거기서 겨우 눈치챘다.











두 사람의 눈에 광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와타세 (고, 곤란해…… 이 녀석들 정말로 정상이 아냐……!)



생각해 보면 그 원인 따위는 얼마든지 있다.


쌓인 피로.


몇 번이나 일어난 이상한 사건.


갇혔다는 폐색감(閉塞感).


출구가 없다는 절망감.


차례차례로 시체가 발견되는 공포감.


그리고――


마무리를 하듯, AD가 사라졌다.


그것에 의해 그들의 생명의 시한은 단번에 줄었다.



와타세 (이 상황에서 제대로 하라는 건 무리한 이야기다……!)



우키타와 준이 살금살금 다가온다.


때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위험하다…… 선생님을 데리고 도망쳐! 》











와타세「!」



와타세는 헉 하고 에나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그 순간――



준「도망치려고?!」


우키타「안 돼! 붙잡아라!」



두 사람이 덤벼들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와타세와 에나는 몸을 틀었다.



준「닷!」


우키타「극!」



준들이 모니터로 돌진한다.


하지만 바로 돌아서 와타세들을 노려본다.



와타세「……!」



무심코 눈을 돌리자 카자미와 시선이 맞았다.



카자미「――



출구 쪽을 본다. 도망가라고 눈짓하는 것 같았다.



와타세「선생님, 도망치자!」


에나「에, 에에!」



와타세는 에나의 팔을 당겨, 그 방에서 뛰쳐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