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칵
"굿모닝은 오카베 뿐인가"
"으음…"
조수의 말에 조용한 레버러토리가 조금 시끄러운 소리로 깨어난다
"정말이지…야무지지 못하네. 침 흘리고 있어"
"으, 으…"
당황해서 입가의 침을 닦는다
"또 철야해서 잡동사니를 만들군요. 압니다."
"자, 잡동사니가 아니다…미래 가젯이다."
자다 깬 소리로 응한다
"커피 끓일 건데, 마실래?"
"그래. 블랙으로 부탁한다. 블랙이다."
중요한 일이므로(ry
"네네"
크리스는 부엌에 가서 내가 애용하는 머그컵과 크리스 애용하는 머그컵을 잡았다.
어제 FG10호「조수 머그컵」은 크리스가 집으로 가져가버렸다. 젠장!
조수는 밝은 콧노래를 BGM으로 하며 물을 끓인다.
경쾌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잠에 취한 머리가 점점 기동하기 시작한다.
"!!"
거기서 깨달았다! 내가 밤새 무엇을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위, 위험해….
은폐 할 시간도 없이 크리스가 커피를 가져오고 말았다
"네. 커피. 뜨거우니까 조심해"
그러면서 내 옆에 앉는다.
위험해!!
"무무무무물론이다, 후우~하하하"
초조해서 웃는 얼굴에 경련이 일어난다.
"갑자기 왜 그래. 기분 나쁘게"
크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커피를 마신다
틈을…틈을 찾지 않으면
"벼, 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거다."
"굉장히 수상합니다"
머그컵에 입을 댄 채로 지그시 노려본다.
…
고, 곤란해
"이, 이쪽에 너무 가까워지지 않는 편이 좋다. 크리스티나여! 이 랩이 붉게 물들게 된다."
필사적으로 자신의 뒤로 '그것'을 숨긴다
"오카베. 뭔가, 등 뒤로 숨겼구나? 뭐야? 베개??"
"숨기지 않았다. 결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
"흐~응. 실은 '귀여운 곰돌이 무늬의 베개가 아니면 오카린, 밤에 잘 수 없는 거야(하트)' 같은 느낌입니까. 그렇습니까."
"그, 그렇다. 그 말대로! 곰돌이 씨가 없다면 이 회색 뇌세포가 죽어버린다!"
어떻게든 속이지 않으면―
순간, 크리스의 입가가 씨익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와 동시에 뒤로 가서 '그것'을 빼앗았다.
\(^Ο^)/
크리스는 그것을 보자 말을 잃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다.
그도 그럴 것이, '그것'은 FG11 호 '크리스 쿠션'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리스 얼굴이 프린트 된 면, 바로 그 얼굴에, 내… 침 자국이 선명하게………
"그그그그런-거다. 그닥 천박한 의미가 있던 것이 아니고―"
"오, 오카베!!!!"
"죄송합니다!"
순간적으로 바닥에 조아린다.
"그…구…나"
"응?"
틀림없이 머리에 양서가 내리쳐질 것이라 생각해 준비했지는데 예상 외의 반응이었다.
바닥에 엎드려 조아리던 머리를 조금 들어 크리스의 모습을 엿본다.
귀를 붉히고 머리를 숙이고 있다.
"왜 이걸 만든 거야…? 화내지 않을테니, 속이지 말고 솔직히 이야기해 줘"
뭐야 이 전개. 나는 에로게의 주인공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크리스와 키스를 한 그 때의 일이 뇌리를 지나가
"너, 너와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리스." 라고 순간적으로 말해버리고 있었다
"후에…, 그, 그건……"
"그래서 난, 크리스가…인거다"
"좋아한다. 계속 너만을 생각하고 있어. 이제 너 이외의 것은 생각할 수 없다. BYONTAE라고 매도되어도 좋다. 나는 진심으로 네가 정말 좋아."
단숨에 단언했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고백이다. 후회는 하고 있지 않다.
"……"
"……"
"……"
침묵이 흐른다
"…대답을 듣고 싶어"
"……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하면 곤란해…"
"…그런가"
"…그렇지만, 오카베가 계속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면…있어 주지 않을 것도 아냐."
"…어디까지 츤데레야."
"얼버무리지 마. 부, 부끄러우니까…"
머리를 숙인 채 크리스를 살그머니 꼭 껴안는다
"계속, 계~~속 곁에 있어 줘, 크리스."
"…응."
크리스가 살그머니 팔을 두른다.
"그 쿠션 슬슬 돌려주겠지?할 수 있겠지?"
"절대 안 돼"
"10호를 잇는 자신작인데"
"10호는 그 머그컵?"
"아아"
"저것도 절대 안 돼"
"조수는 매우 엄하군. 그럼 그 쿠션도 몰수인가?"
"당연하지"
"적어도 마지막 이별을…"
"필요없어"
"FG사상 최고의 성과인데…"
"나, 나에게는 이길 수 없지?"
"…지당하다"
쿡하고 웃음소리가 샌다
그리고 서로의 눈이 맞아, 두 얼굴의 거리가――
달칵
"뚯뚜루-★ 다루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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