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쯤 했으니 중반이 맞을 거다. 실시간으로 적던 건 메모글로 두고 폭풍처럼 쏟아진 내용을 정리하겠다. 그전 내용도 이어지는 부분만 다시 언급할 것. 세계관에 관한 부분은 하나하나 번역하면서 진행해서 시간이 꽤 걸렸다. 당연하지만 스포 많다.



쌍둥이가 미토라는 노인에게 하쿠를 데려가길 몇번, 미토가 하쿠에게 새로 발견된 유적을 조사하라고 시켰다. 그러면서 하쿠에게 미카도의 문장을 주는데 이부분에서 미토가 미카도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유적을 조사하러 간 일행은 냉동인간을 발견하고 해동하자 일행 눈앞에서 타타리로 변했다. 쿠온의 반응은 하쿠 때는 괜찮았는데 왜 이런가였다. 하쿠를 깨운 건 쿠온이었다.

쿠온의 나라에서 타타리에 관한건 금기라고 한다. 위찰네미테아의 재앙신적 모습을 부각시키는 증거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더불어 야마토와 인근 국가에는 위찰네미테아 신앙이 없는 듯하다. 우루루, 사라나가 위찰네미테아에 관해 재앙신적 면모만을 설명하는데, 무릉도원에서 쫓아낸 부분에 주목하면 쿤네 카문이랑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온비타이카얀 신앙은 아니고 여기는 아라히토가미(미카도) 신앙.

어쨌든 쌍둥이가 또 하쿠를 미토에게 데려가는데 이번엔 미카도의 모습으로 하쿠를 맞이한다. 그 모습으로 나타난 의미가 있다며 성 안쪽으로 하쿠를 안내하는데 지하로 내려가니 실내임에도 숲이 있고 동물이, 빛이 있고 그런다. 그리고 그보다 더 내려가니 이전 유적과 비슷한 복도가 나오고 안쪽에 들어가니 하쿠 회상에 나오던 형의 연구소가 있었다. 결국 미토=미카도=하쿠의 형이었던 것. 그 말은 미카도 역시 구인류였다.

우선 하쿠는 형의 연구에 소체로 사용되었다. 수술도 했고 최종 조정을 위해 저온 수면에 들어갔다. 어떤 연구였는지는 모른다.

하쿠가 잠든 이후 전세계에서 사람이 슬라임으로 변하는 병이 발생한 것 같다.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어도 예외는 아니라 한다. 사람들은 누가 언제 변할지 모르기에 불안에 떨다가 기후조정 위성 아마테라스를 이용해 슬라임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것으로 인프라가 붕괴되자 지들끼리 전면전.

이때의 전쟁은 과학기술로 쓰나미를 일으키거나 작은 태양으로 지표를 구워버린다거나 그런 수준이었다는 듯. 미카도는 어떻게 살아남아서 현재 야마토 지하에 있는 연구소로 들어갔다. 거기에서 아마테라스를 통제하여 자연 환경을 일부 회복시키고 지상으로 나왔으나 자신 이외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아내 호노카와 딸 치이는 미카도의 눈 앞에서 슬라임으로 변했단다. 미카도는 그 재앙에서 살아남은 아인종을 발견했고 아내와 딸의 유전자로 아인종을 만들었다. 그게 현재 미카도 옆에 있는 무녀 호노카와 황녀 안쥬.

아이스맨 계획은 어떤 연구소에서만 한 것으로 보인다. 하쿠가 해킹을 해서 아이스맨 계획에 대해 알게된 것이라거나 미카도가 나중에 금기를 범했다는 걸 보면 이쪽 연구와는 달랐던 것 같다. 따라서 미카도는 미즈시마가 아니다.

이후 외로워하다가 백성을 만들고(아인종 창조?) 가르치다가 흥미를 잃고 지하에 돌아와서 인류를 원래대로 되돌리기위해 연구를 시작한다. 세월이 흐르고 이쪽 장비만으로 연구하기엔 부족하다 생각해 밖에 나와보니 아인들의 나라가 난립한 상태였다고. 미카도는 수백년 또는 그 이상 산것은 자기 몸에 한 임상실험이나 기초체력의 증가 덕이 아닌가 추측한다. 더불어 슬라임이 되지 않은 것도 체력 증가로 인한 거라 생각한다.

아인들과 함께 유적 발굴을 하려고 했는데 달라는 보수가 높아지는 욕심을 보이며 찾아낸 기계들도 험하게 다루자 미카도는 지식과 기술을 이용해 그들을 지배하는 방법을 쓰기에 이른다. 이게 야마토가 생긴 배경.

유적 발견에 열을 올린 건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동생을 찾기 위함도 있었다.

그리고 자기에겐 시간이 얼마 없다며 뒤를 이어달라고 한다. 왕이 되라는게 아니라 인류를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비원을 이뤄달라는 것.

실로 폭풍처럼 밝혀진 설정이다. 전작에선 하쿠오로의 시점만 나왔기에 구인류 모두가 인체실험에 찬성한 반인륜적인 놈들이라 여겨졌는데 그건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스맨 계획과 관계가 없던 일반인도 슬라임이 된 것을 보면 위찰네미테아의 저주가 너무 광역기여서 너무했다는 느낌이 든다. 연구자가 아니었던 구인류가 단체로 위찰네미테아 죽이려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물론 구인류들은 이런 병이 만연한 게 위찰네미테아가 한거라는걸 모른다. 원인 불명에 치료방법도 없다고만 알고있었다.

아마테라스는 무츠미가 위찰네미테아에게 쏜게 처음인줄 알았는데 구인류도 사용했던 건가. 어쩌면 미카도가 구인류가 했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아이스맨 계획에 관여된 연구자만이 아니라 구인류 자체를 온비타이카얀이라 하는듯. 야마토 주변에서 위찰네미테아 신앙이 희박한 것은 미카도가 하쿠오로가 한 것처럼 지식을 전파한 신으로 여겨졌기 때문같다(추측). 거기에 쌍둥이가 재앙신적인 모습만 말한 것도 구인류 입장에선 위찰네미테아는 해악만 끼쳤으니 그럴만하다. 쌍둥이는 미카도가 만든 호노카의 딸이니 구인류에 가까운 사고를 할지도 모른다.

아직 끝까지 안 가서 모르겠지만 온비타이카얀 입장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전개다. 3은 설마 위찰네미테아와 온비타이카얀이 싸우는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