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한 이후 쓰는 것이니 스포일러가 가득할 것.





후속작인 3에서 쿠온과 하쿠가 대립하게 될거라는 추측이 많은데, 과연 그 둘이 바로 부딪칠까 싶다. 싸우더라도 바로 싸우진 않을거같다.

일단 하쿠는 현재 엔나카무이에 황녀와 함께 있으며, 엔나카무이 사람들을 이끌고 황녀를 해치려는 자들을 막을 생각인 듯한데 야마토로 바로 돌아가진 못하지 않나. 오슈토르에게 씌워진 반란 혐의가 어느새 없어졌나? 반란을 일으킨 브라이가 쓰러졌다고 오슈토르의 혐의가 바로 없어질 것 같지는 않은데. 아직 흑막이 누군지도 모르고 야마토 내부도 정리되지 않은듯하고. 이 상황에서 오슈토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힘들 것 같다.

그나마 정통성의 상징인 황녀가 같이 있으니 엔나카무이를 비롯해 야마토 주변국들의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결국 야마토에 돌아가긴 할테지만 우선은 야마토(혹은 야마토의 흑막)와 대립을 먼저 할 것 같다.

쿠온은 현재 야마토(정확히는 브라이)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 듯한데 적어도 하쿠가 엔나카무이에 있는 상황이라면 두 국가(두 사람)가 적대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오히려 이때는 둘이 동맹을 맺어 함께 야마토를 정리할 수도 있다. 하쿠가 야마토에 들어가 황녀를 제(미카도)의 자리에 앉히고 뒤에서 형의 뜻대로 투스쿨의 유적 탐방을 위해 침략을 시작한다면 충돌하게 되겠지만.

오슈토르의 정체가 밝혀질 순간이 언제일지 궁금하다. 죽은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나면 기쁨과 함께 분노도 느낄 것 같은데 그건 둘째치고 언제쯤 밝혀져야 적당할까. 아주 후반부일 것 같지는 않지만 가면쓴 상태로 투스쿨 인물들과 마주칠 것 같기는 하다. 자발적으로 벗을수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벗겨질 수도 있겠지.

미카도가 죽지 않았다는 추측도 있는데 생각해보니 그럴싸하다. 호노카도 없어졌고 같이 어디 간거 아니야? 구체적으로는 투스쿨이라던가. 죽었기 때문에 행동이 보다 자유로워지고 호노카가 사라진 건 미카도와 움직이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워시스인가 걔는 미카도랑 호노카 아들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수상한건 맞는데 아들인지는 모르겠네. 오히려 하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인이 아닌가 싶기는 하더라. 하쿠를 찾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대용품 느낌으로. 이렇게 되면 미카도가 하쿠에게 했던 실험이 뭔지 궁금해 진다. 뭘 했기에, 어느쪽에서 하쿠는 인간의 범주에서 넘어간 것일지 모르겠다. 체력이나 지력은 원래 가지고 있던 수준일 것 같은데.

초반부터 다시 하는데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 하쿠가 잠들 때 쿠온이 사다메 불러주는데(전작에서 에루루가 부른 그거) 하쿠는 왠지 그리워서 어디선가 들어본게 아닌가 추측하는데. 하쿠는 슬라임 출몰 전에 동결된 것 같은데 회상에서 실험체(?) 구인류가 변하는 거도 어떻게 기억하는 건지 모르겠다. 혹시 중간중간 깨어났었나? 근데 그렇다기엔 중간에 있을 기억이 확 빠져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