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세「모리베, 무슨 일이야!? 정신차려!」



와타세는 당황해 달려가 준의 몸을 흔들었다.



준「……」



하지만 불러도 반응이 없다. 흰자를 보이며 완전히 정신을 잃고 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준을 껴안아 통로까지 돌아오면――



유우리「긱……」


에나「카…… 카, 핫?!」



유우리와 에나가 괴로운 듯 신음하며 차례차례 겹쳐지듯이 쓰러졌다.



와타세「유우리! 선생님!」



차례차례로 사람이 쓰러져 간다.


이변을 눈치챈 카자미가 달려왔다.



카자미「무슨 일입니까?!」



그리고 퍼뜩 안색을 바꾼다.



카자미「이것은――산소결핍공기?!」


와타세「뭐야 그건?!」


카자미「한 번의 호흡으로도 기절할 수 있는 일종의 치사성 가스입니다!」


카자미「화재 등에 의해 공기중의 산소 농도가 극도로 저하되면 발생합니다!」


카자미「들이마시면 육지에 있으면서도 빠지는 것 같은 상태가 되어, 의식은 단절――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릅니다!」



그것을 들은 우키타가 비명 같은 소리를 냈다.



우키타「곤란해! 여기도 청정기가 망가져 있어, 환기가 되지 않는다!」


와타세「그럼 외주동에는, 그 가스가 가득하다는?!」



지금까지는 게이트가 닫혀있었기에, 가스가 외주동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거지만――



와타세「이래서는 나아갈 수 없어!」



게다가 뒤는 불로 막혀 있다.



와타세 (도망갈 장소가… 없어!)



와타세들까지 정신을 잃으면 머지않아 그 불에 태워질 것이다.


발화장소를 소화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것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카자미「으으윽……」



카자미는 순간 생각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뜻을 정한 것처럼 말했다.



카자미「어쩔 수 없습니다! 호흡을 멈추고 엔진 룸까지 달려갑시다!」


카자미「지도를 보건데 엔진 룸까지의 거리는 약 30m 정도입니다! 무산소 운동을 해도 문제 없을터!」


와타세「하지만 쓰러진 사람들은 어떻게 하지?!」


카자미「츠바키야마 씨는 제가 메고 갑니다! 대장은――모리베와 유우리 씨를!」


와타세 (2명이나?!)


와타세 (2명을 메고, 숨을 멈춰 달려가라는 건가?!)



순간 그렇게 생각했지만 카자미는 와타세를 응시하며 계속했다.



카자미「대장이라면 가능합니다! 자신을 믿어 주세요!」


와타세「――……」



그 소리가 와타세의 마음을 분발하게 한다. 자신을 믿는 기분이 솟아 오른다.



와타세「――알았다! 맡겨라!」


카자미「그래야 대장입니다」



카자미는 미소짓고는 엄격한 눈으로 다시 말했다.



카자미「우키타 씨는 죄송하지만 직접 달려주실 수 있나요?」


우키타「아…… 알겠다, 해보지」


카자미「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카자미는 에나를 어깨에 메었다.


그녀의 메는 방법을 따라 와타세도 준을 멘다.


또한 손으로 유우리를 꼭 껴안았다.



와타세 (――가벼워!)



2명의 체중을 합하면 100kg에 가까울 텐데. 하지만 와타세에는 가볍게 느껴졌다.



와타세「좋아! 모두 가자!」


카자미「네!」


우키타「아, 아아!」



와타세는 그들과 서로 수긍하고 연락 통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와타세들은 산소 결핍 공기와 하얀 연기가 충만한 통로를 숨을 참고 달렸다.


연기가 눈에 스며들어 금새 눈물이 흘러넘쳤다.



와타세 (큭…… 멀어……!)



불과 30m의 거리가, 터무니없이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짊어진 두 개의 생명의 중량감이 와타세에게 힘을 주었다.



와타세 (참아라! 내가 쓰러지면 유우리들도 죽어버린다!)



그렇게 생각하며 발로 땅을 차고 있을 때――


갑자기 카자미가 어느 방 앞에서 급하게 정지했다.



와타세 (도착했나!)



카자미가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그것을 슬롯에 읽힌다.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와타세들은 방에 굴러 들어왔다.


그 방에는 확실히 사다리가 있었다.


방 안의 공기는 전혀 탁해지지 않았다.


빠르게 문을 닫고 와타세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



와타세「――하앗!」


카자미「하앗, 하앗……!」


우키타「히익, 히익……」



카자미들도 난폭한 호흡을 정돈하고 있다.



우키타「으으……!」



하지만 우키타는 풀썩 무릎을 꿇었다.











카자미「우키타 씨, 괜찮습니까?!」


우키타「시, 심한 현기증이…… 가스를 좀 들이마신 것 같다……!」



그러나 가스도 이 방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일단은 안전――하지만.



와타세는 궁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와타세 (AD의 투여 시간이……!)



시계를 보니, 현재 시각은『11시 10분』.


AD의 투여 시각까지 남은 건 불과 6분. 그리고 AD는 현재 0개.



와타세 (이대로는 위험하다! 어떻게 하지?!)


예비 AD는 제3에리어에 있다고 했다. 이 외주동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스가 충만했기에 AD를 찾는 것 따위는 할 수 없다.



와타세 (지금부터 소화 시스템이 멈추어 있는 원인을 찾아, 재기동하고 발화장소의 불길이 사라진 후 환기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서 AD를 찾아――)


와타세(무리다, 시간에 맞을 리 없어!)



하지만 늦었다고 포기할 수 없다.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가스 속을 빠져나와도 소화 시스템이 복귀해도 AD가 발견되지 않으면 모두 쓸데없게 된다.


그렇다면, 할 일은 하나.



와타세「――타치바나! 모두를 위로 데려가줘!」


카자미「대장?!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와타세「나는 다시 한 번 가스 안으로 들어가 AD를 찾아 오겠다!」



그렇게 말하고 와타세는, 크게 숨을 마시며며 방을 뛰쳐나왔다.



카자미「대장! 기다려 주세요,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