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세「……그럼, 이야기가 정리되었으니. 그보다 중요한 이야기를 하자」
카자미「유우리 씨의 일이죠?」
와타세「아아. 이 넓은 시설에서 놓쳐버렸으니, 매우 곤란하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대화에 참여했다.
준「게다가, 나츠히코 군들의 일도 신경쓰여」
준「랩 안을 모두 수색했는데 발견되지 않았다……」
카자미「역시 그들도 이동하고 있겠지요. 혹은 간과했거나」
에나「수색 방법을 검토해야 할까……」
에나가 그렇게 말했을 때, 우키타가 툭하고 중얼거렸다.
우키타「……AD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와타세「에?」
우키타「깨닫지 못한 건가? 서른 개의 AD를 손에 넣었지만 변함 없이 수는 충분하지 않다」
우키타「리프트로부터의 탈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격벽이 열리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우키타「하지만 격벽 개방까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섯 번 AD를 투여해야 한다」
와타세「그런가……유우리나 고등학생 3인조와 합류한다면 모두 9명……」
준「그럼, 앞으로 3시간 조금 밖에 살 수 없어?!」
준의 말에 그들은 숨을 삼켰다.
그래. AD가 여기에 있는 것이 전부라고 하면, 전원이 살아 남을 수 없다.
와타세 (타인의 AD를 빼앗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와타세 (……!!)
그것을 짐작한 순간, 와타세는 오싹해졌다.
――이대로 가다간 목숨을 건『의자 잡기 게임』 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
와타세 (9인분의 AD는 없다…… 이대로는, 어떻게든 그렇게 된다……!)
서른 개의 AD로 나머지 5시간을 살아 남으려고 한다면, 30개÷5시간해서 6인분.
6명 밖에 살아 남을 수 없다. 3명은 구할 수 없다.
――『9-3=6』――
――『9―3=6』――
그 재난스러운 수식이 와타세의 머리를 차지했다.
와타세 (아, 아냐! ……그런 걸 생각하면 안 된다)
한순간 떠오른 그 생각을 와타세는 당황하며 부정했다.
와타세 (지금은 모두 살아 남을 방법을, 어쨌든 생각한다)
와타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프로키온을 확인한다.
수치는『4531mSv』 를 나타내고 있었다.
와타세「……이 페이스로 오염이 진행되면, 머지않아 시설 전역이『8000mSv』 를 넘을지도 모르겠는데」
준「그렇게 되면, AD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진가……」
에나「큰일이야, 어떻게 하면 돼?!」
카자미「……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 네 가지네요」
카자미는 그렇게 말하고 모두를 응시했다.
카자미「1,『어쨌든 최우선으로 탈출구를 찾는다』」
카자미「2,『유우리 씨를 포함한 요구조자와 AD를 찾으면서 탈출구도 찾는다』」
카자미「3,『오염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게이트의 파손 장소 등을 찾아, 보수한다』」
카자미「4,『유우리 씨와 요구조자와 AD와 게이트의 파손 장소와 탈출구를 모두 찾는다』」
카자미「어떤 길을 선택 하는가에……우리의 운명이 결정될지도 모르겠군요」
꿀꺽 모두가 침을 삼킨다. 와타세는 낮은 목소리로, 이에 답했다.
와타세「우선 4번의『모두를 찾는다』 라고 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은데……이것도 저것도 아무 성과도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키타「음…… 게다가 3번『오염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게이트의 파손 장소를 보수한다』 는 것도 안 된다」
우키타「앞서 말했지만 위급시의 임시 보수로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아」
카자미「그럼, 1번이나 2번.。『어쨌든 최우선으로 탈출구를 찾는다』 나,『요구조자와 AD를 찾으면서, 탈출구도 찾는다』 인가요……」
에나「그건 당연하잖아! 2번『요구조자와 AD와 탈출구를 찾는다』야!」
에나「탈출구는 있을지는 모르지만 텐카와 군들은 확실히 지하에 있으니까!」
준「그 말 대로야. 탈출구만 찾는다는 건 리스크가 너무 커」
와타세「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게다가――」
와타세「유우리는 AD를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당장이라도 찾아내지 않으면 곤란하다」
그 말에 모두가 무겁게 끄덕였다.
카자미「…… 그럼 소거법으로,『유우리 씨를 포함한 요구조자와 AD를 찾으면서 탈출구도 찾는다』 로, 모두 이의 없습니까?」
전원「이의 없음」
그리하여 어떻게 든 이야기는 정리됐다.
와타세는 매우 서두르며 다음 의제를 낸다.
와타세「그럼 다시 한 번, 랩을 한 바퀴 돌아 구석구석까지 찾을까」
우키타「지금까지와 같은 방향으로? 아니면 반대 방향이 낫나?」
에나「그렇지만 그럼 효율이 나쁘고, 또 엇갈릴 가능성도 있어」
와타세「그렇다면 이번엔 2팀으로 나뉘어져서 정방향과 역방향, 각각 수색해 보면 어때?」
준「과연……이제 불도 사라졌다는 게 확인 되었으니 적은 인원으로도 문제 없게 돌 수 있을 것 같네. 엇갈릴 가능성도 줄어들고」
와타세「그러고 보니 프로키온을 제6에리어에서 찾았다. 이것을 사용하면 3팀으로 나누어질 수가 있다만……?」
카자미「3팀입니까……그렇게 되면 누군가 단독 행동을 하게 되네요」
카자미「놓칠 위험성이 높습니다. 역시 2팀으로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 물음을 듣고 와타세는 생각했다.
와타세 (그럼 팀 나누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리고 곧바로 답을 냈다.
와타세「타치바나, 아저씨……나와 가지 않겠나?」
우키타「아아……그다지 상관없어」
그 응답을 듣고 와타세 몰래 안심했다.
――우키타는 위험하다.
지금은 분명히 자신을 적대시하고있는 것 같지만, 그 적의가 다른 사람에게 향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다.
와타세 (모리베나 선생님과 같이 가게 하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준은 인명 구조대라고는 해도 아직 너무 젊고 정신도 다소 불안정한 곳이 있다.
에나에 이르러서는, 단순한 일반인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과 카자미와 함께라면 뭔가 문제가 생겨도 대처하기 쉬울 것이다.
카자미도 와타세의 의도를 짐작했는지, 신묘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카자미「알겠습니다. 그럼 수색 루트는――」
카자미는 PDA를 꺼내 설명했다.
카자미「우리가 현재 있는 곳은 제5에리어이므로, 제4에리어 방면으로 나아가는 팀과 제6에리어 방면으로 나아가는 팀으로 나눠집시다」
와타세「그럼 합류 지점은?」
카자미「우리도 엇갈릴 가능성이 있으니, 여기가 좋지 않을까요?」
카자미「빙빙 돌고도 요구조자를 만날 수 없는 경우 다시 출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카자미「불측의 사태가 발생하거나 1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성과도 없을 경우, 일단 여기로 돌아오기로 합시다」
와타세「그렇군. 그럼 놓칠 걱정도 없다」
준「AD는 어떻게 할 거야? 이거 전부 가져가?」
준은 조금 전 발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서른 개의 AD를 보고 말했다.
와타세「아니……가급적 두고 가자. 무슨 일이라도 생겨서 파손이라도 되면 정말 위험하고……」
와타세「게다가 혹시 그들이 여기로 올지도 몰라. 그럼 적어도 그들의 손에 건네게」
카자미「그럼 우리는 일단 2시간분, 1인당 두 개 가져갑시다」
카자미의 말에 와타세들은 AD를 각가 두 개씩 가졌다.
에나「……아, 그럼 하는 김에 이런 건 어떨까나?」
에나는 방에 있던 종이와 펜을 쥐고, 거기에 글을 썼다.
――텐카와 군들에게――
오늘은 서로, 재난이네.
선생님, 계속 모두를 찾고 있었지만, 왠지 만날 수 없었어.
그러니까 혹시나 이 편지를 읽게 되면, 여기에서 절대 움직이면 안 돼.
여기에 노출 방지제『AD』 를 두고갑니다.
우리도 사용하고 있는 방사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약이야.
(※정맥에 주사하면 1시간 효과가 발휘돼)
이걸 투여하면서, 이 방에서 구조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어.
살아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할게.
에나 선생님이
――의외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글씨체였다.
에나「……자? 이걸 문 앞에 놔두면 한층 더 엇갈림이 될 가능성이 줄어들겠지」
와타세「과연, 완벽하군」
준「좋아, 그럼 장비를 나누자」
그 말에 끄덕이고 와타세들은 지금까지 손에 넣은 장비품을 두 개로 나누었다.
우선,시큐리티 카드는――
와타세가 조금 전에 입수한 레벨 N의 카드를.
카자미·준·에나·우키타가 각각 레벨 6의 카드를 한 장씩 가진다.
한층 더 프로키온은, 와타세 팀이 두 대, 준 팀이 한 대 소유……
그리고 그들은 방에서 나왔다.
카자미「우리는『제4에리어 방면』 으로 나아갈테니 모리베와 츠바키야마 씨는『제6에리어 방면』으로 가 주세요」
카자미「목표는『AD와 요구조자의 수색』 및『탈출구의 수색』 라는 걸」
에나「알아요」
――에나가 조금 전의 편지를, 문 앞에 두고 대답했다.
와타세「모리베, 선생님을 부탁한다」
준「알고 있어. 싸움 따위 하지 않고 힘을 합해서 수색할게」
그렇게 말하고 준은, 에나와 함께『제6에리어 방면』으로 사라졌다.
와타세(싸움은…… 그럴 생각이 아니었지만……)
에나가 위험에 빠지게 않게끔 배려한 생각이었다.
약간 준의 말이 신경쓰였지만――
우키타「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대장 씨?」
카자미「우리도 갑시다」
와타세「아, 아아」
희미한 우려를 안은 채, 제4에리어 방면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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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 나누기 부분에서 카자미(굿)/준(노말)의 분기가 갈립니다. 굿 엔딩 겸 카자미 엔딩을 먼저 하겠습니다. 굿 엔딩에서 루트D가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노말 엔딩의 특징이라면 마지막이 배드엔딩처럼 끝난다고 할까요. 내용은 둘째치고 끝나고 나오는 장면이 배드엔딩 때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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