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세「!!」
그 순간, 폭풍같은 에너지를 느꼈다.
보이지 않는 힘이 굉장한 기세로 와타세의 몸과 머리를 뚫고 나간다.
그런데도 와타세는 양쪽 다리로 참고 견디며, 눈을 살짝 뜨니――
게이트 너머의 광경이 보였다.
와타세「…………!?」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 와타세는 숨을 삼켰다.
열린 문 너머는――기계의 구동음이 희미하게 울리는 거대한 홀이었다.
와타세「뭐…… 뭐야 이곳은?!」
이 장소에는 멜트 다운을 일으킨 원자로가 있을 것이다.
시큐리티 시스템을 폭주시키는 요인인 화재가 일어나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공기가, 서늘하고 맑다.
와타세「…… 어…… 어떻게 된 거지」
와타세「불타는 원자로라고 하는 건 어디에 있지?!」
와타세는 호스를 던지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N에리어의 중앙에 투명한 원기둥이, 그리고 그 원주에 탑과 같은 장비가 여섯 대 서있다.
각 장치는 천장 부근에서 각각 연결된 육각형을 그리고 있었다.
와타세「…… 이건…… 이 기계는?!」
와타세는 훌쩍, 그 장치에 다가갔다.
원자로라는 것이 어떤 형태를 하고 있는지, 와타세는 잘 모른다.
하지만――여기에 있는 것은, 원자로와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타세「자, 잠깐 기다려……」
와타세「그러고 보니 아까 선생님이 보여준 문서에는……?!」
와타세는 아까 본 문서의 내용을 필사적으로 생각해 낸다.
와타세 (나열된 단어는, 확실히――)
『케이스 N』『멜트 다운』『뇌기능 장해』『피험체 N』『WX입자』『입자 증폭기』『WX입자의 만연』.
와타세「이상해……!!」
그때 느꼈던 강렬한 위화감. 그 정체를 간신히 깨달았다.
『케이스 N』『멜트 다운』이라는 단어는 나오는데, 있어야 하는 단어가 없다.
『원자로』『방사선』『방사성 물질』『노출』과 같은 단어가 일절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있는 것은,『WX입자』『입자 증폭기』 라는 의미 불명의 단어.
분명히 이상하다. 설명이 안 된다.
하지만――그 대답이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와타세「……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만이 아냐……」
와타세「혹시, 여기엔……」
와타세「원자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건가?!」
와타세는 아연실색하며 외쳤다.
와타세「어, 어떻게 된 거지?! 우리는 속고 있었나?!」
와타세「누구에게, 무슨 목적으로?!」
혼란이 의문을 낳는다. 언젠가도 같은 말을 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타세 (사령장이 거짓말을 한 건가?!)
와타세 (하지만 사령장은, 무엇을 위해 이런 거짓말을?!)
와타세 (아니, 의심해야 하는 것은 랩 측의 인간인가……!)
와타세 (그렇다는 건, 우키타 아저씨도……!?)
지금까지 모두의 태도를 보면, 이 랩에는 원자로가 존재한다고 거리의 인간은 믿고 있었다.
그럼 왜 랩의 운영자들은 그런 거짓말을 했나.
거리의 인간을 속여서까지 위장할 의미가 있나?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또 다시 와타세는 머리가 아파왔다.
와타세「!!」
평소 두통보다 훨씬 심하다. 동시에 피부도, 전신의 새 상처도 상하기 시작한다.
와타세「아…… 걱……!」
한층 더 이유도 없이 부들부들 몸이 떨린다.
와타세 (아니…… 경련하고 있어?!)
와타세「위, 위험해……!」
출구를 찾아 주위를 돌아본다.
그때 문득, 와타세의 눈이――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와타세「?!」
에리어의 안쪽에 무언가 떨어져 있다.
비틀비틀거리며 다가가 그것을 주워 보면, 그것은 두동강 난 시큐리티 카드였다.
이름 표기는『텐카와 미요코』. 레벨 표시는――『Lv. N』.
와타세「어째서, 이런 물건이……?!」
그 때 와타세의 코가 갑자기 불쾌한 냄새를 잡았다.
지금까지도 몇 번 맡아본 것……
피의 냄새였다.
와타세「……!」
불길한 예감을 느끼면서 와타세가 장치의 뒷면을 들여다보면,
와타세「뭐……!」
교복 차림의 소년이 쓰러져 있었다.
바닥에 퍼진 피웅덩이 속에서, 그 몸을 눕히고.
와타세 (이 소년은……『텐카와 나츠히코』?!)
기억 속에 있는 이름과 얼굴이 일치했다.
와타세「어이! 괜찮나!」
하지만, 불러도 반응이 없다.
와타세는 장갑을 벗고 나츠히코의 경동맥에 손가락을 댔다.
와타세 (……!!)
맥박은 느껴지지 않고 몸은 차갑다.
와타세는 황급히 나츠히코를 눕히고 심폐 소생술을 시작했다.
와타세 (타치바나들이 하던 것처럼――!)
심장 맛사지 15회. 인공 호흡 2회.
나츠히코의 반응은 없다.
와타세 (젠장…… 젠장!)
와타세는 두통과 경련을 참으며 필사적으로 심폐 소생술을 계속했다.
심장 맛사지 15회. 인공 호흡 2회.
심장 맛사지 15회. 인공 호흡 2회. 심장 맛사지 15회. 인공 호흡 2회.
심장 맛사지 15회. 인공 호흡 2회. 심장 맛사지 15회. 인공 호흡 2회. 심장 맛사지 15회. 인공 호흡 2회.
와타세 (부탁해…… 죽지 말아줘!)
이윽고, 희미하게 맥동이――
와타세「돼…… 됐다!」
그의 입에 손을 대니 호흡이 느껴졌다.
그러나 빈사의 중상임은 틀림없다.
이 만큼 출혈을 하고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다.
와타세 (하지만 왜 이런 출혈을……!)
보면 교복의 몇 군데에 작게 터진듯한 흔적이 있다.
와타세「…… 총상?!」
그것은 지금까지도 몇 번이나 눈으로 본 것이었다.
그 때 와타세의 눈이 나츠히코 옆으로 떨어져 있던 것을 발견했다.
와타세「이, 이건……!」
집어드니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진다.
에나가 가지고 있던 것과는 다르지만, 그것은 틀림없는 권총이었다.
와타세「설마, 나츠히코도 같은 범인에게……?!」
와타세가 경악에 차 신음한 그때――
와타세「!!」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가, 끓어올라왔다.
??「…… 핫」
괴물은 그를 보고 웃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공포가 그의 등골을 얼어붙게 한 순간――
와타세「!!」
뇌가 묵살되는 것 같은 격통이, 그를 덮쳤다.
와타세「가아아아악!!」
경험해보지 못한 아픔에 남자는 절규했다.
와타세「지, 지금의 것은……?!」
와타세「설마, 너도…… 머릿속을!!」
단련된 육체도 그 힘 앞에서는 무력했다.
와타세 (괴…… 괴물 자식!)
그런데도 그가 자신의 임무를 관철하기 위해 거기에 도전하려 했을 때――
와타세「윽!!!」
다시 두통이 달려 그의 신념은 부숴졌다.
와타세「아…… 아……」
그는 머리를 누르며 뒤로 물러난다.
괴물의 표정이 재앙을 부르는 것처럼 일그러져, 그 시선이 그를 관통했다.
와타세「으아아아아악!」
그는 한눈 팔지 않고 도망쳤다.
도망치지 않으면 죽는다. 자신이 소멸해버린다.
아픈 머리를 안고 그는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와타세 (도망친다…… 조금이라도 멀리!)
괴물의 힘의 미치지 않은 곳까지.
하지만, 그것도 허무하게――
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눈앞에 섬광이 깜박였다.
와타세「가…… 핫……!」
와타세「……윽?!」
와타세「뭐…… 뭐야 지금 건……!」
언제의 것인지 모르는 기억.
그것은 와타세가 기억을 잃기 직전의 기억은 아니었나.
그리고 그때, 와타세가 공포를 느끼게 한 건――눈 앞에 있는, 이 소년이 아니었나?!
와타세 (…… 바보같군,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다!)
와타세는 그 망상을 머리를 흔들어 부정했다.
와타세 (어쨌든 그를 어딘가 안전한 장소에……!)
와타세는 권총을 품에 넣고 나츠히코의 몸을 안아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와타세「?!」
와타세는 뒤에서 기척을 느꼈다.
――돌아서, 와타세는 보았다.
작은 사람의 그림자가, 여기를 향해 덤벼드는 것을.
그 그림자의 손에는――
와타세 (도끼?!)
그것을 눈치챈 순간,
도끼가 와타세의 정수리를 목표로 내려쳐졌다.
'번역 > ROOT DOU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트 더블(ルートダブル) - Before Crime * After Days - √After Chapter6 (5) (0) | 2013.01.15 |
---|---|
루트 더블(ルートダブル) - Before Crime * After Days - √After Chapter6 (4) (0) | 2013.01.12 |
루트 더블(ルートダブル) - Before Crime * After Days - √After Chapter6 (2) (0) | 2013.01.10 |
루트 더블(ルートダブル) - Before Crime * After Days - √After Chapter6 (1) (0) | 2013.01.09 |
루트 더블(ルートダブル) - Before Crime * After Days - √After Chapter5 (14) (2) | 2013.01.08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