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채보니 사류는 와타세의 아래에 눌려 있었다.



와타세 (뭐……?)



지금의 동작은 확실하게 훈련에 의해 몸에 새겨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인명 구조에 필요한 기술은 아니었다.



와타세 (나는 어디서 이런 기술을……)



사류는 눈에 푸른 불길과 같은 적의를 불태우며 와타세를 노려보고 있다.


와타세는 등골에 오한을 느끼며 그녀에게 물었다.



와타세「…… 왜 습격한 거지?」


사류「…………」


와타세「부탁한다, 가르쳐 줘! 나는 이유를 모른다!」











그러자 사류의 시선이 움직였다.


그 시선의 끝에는 쓰러져 있는 나츠히코가 있다.



와타세「…… 혹시 내가 나츠히코를 덮쳤다고 생각했나?」


와타세「그렇다 그건 오해다!」


와타세「나는 아까 그를 의무실로 데려 가려고 하고 있었다


와타세「그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다」



그러자 그녀의 입이 희미하게 움직였다.



사류「………… 둬


와타세「…… 에?」



와타세가 그 소리를 들으려고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



사류「나라도 간파할 수 있는 뻔한 거짓말은 그만 둬


와타세「뭐?! 그건 무슨――



와타세가 그렇게 말했을 때 그녀의 오른손이 내질러졌다.



와타세「윽!」



두 눈을 손가락으로 맞아 시야를 빼앗겼다.


동시에 사류의 몸이 와타세의 아래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이 있었다.



와타세 (곤란해! 지금 간격을 놓치면!)



지금의 와타세에겐 도끼의 참격을 주고 받을 방법이 없다.



와타세 (곤란해! 곤란해! 곤란해!)



와타세는 어둠 속에서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다.


왼손에 뭔가가 닿았다.


천의 감촉. 옷자락. 그것을 움켜 잡고 정신없이 당긴다.



사류「앗!」



사류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 울려 퍼졌다.


타세의 왼손은 그녀를 잡은 채고 오른손은 비어있다.



와타세 (여기서 쓰러트려야 해!!)



공포심에 부추겨져 와타세의 몸에 흉포한 힘이 가득 찼다.


멈추지 말고 그녀를 때려 기절시키고자 주먹을 움켜쥐었을 때――



《그만둬! 그녀를 다치게 하지 마! 》



예의 환청이 들렸다.



와타세「!!」



와타세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치켜든 주먹을 풀었다.


그녀의 뒤로 가서 팔을 그녀의 목에 감는다.











사류「, 놔!」



사류가 날뛴다. 시야는――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와타세 (큭…… 어쩔 수 없어!)



와타세는 마음 속으로 그녀에게 사과하면서 그 가는 목을 팔로 압박했다.


너무 조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사류「카, 핫!」


사류「――……」



바로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진다.


그것을 확인하고 와타세는 크게 숨을 내쉬며――살며시 팔의 힘을 풀었다.


이윽고 시야도 회복되었다.


보면 팔 안에서 사류가 축 늘어져 기절해있다.



와타세 (위, 위험했다…… 이 아이, 정말로 나를 죽일 생각이었어……!)


와타세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다……)



머리도 피부도 여전히 심하게 아프다. 몸의 경련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여기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능이 외친다.



와타세「2명을 여기에서 내보내줘야……!」



와타세는 나츠히코와 사류를 짊어졌다.


――무겁다.


그렇게 느껴 버릴 정도로 와타세는 쇠약해진 것 같다.


와타세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나츠히코들과 함께 N에리어에서 나왔다.


들어온 출구에서 빠져 나온다.


그리고 연락 통로를 지나면――











카자미「대장……?」



거기에 카자미가 서 있었다.



와타세「!」


카자미「다행이다…… 무사했군요」


와타세「타치바나…… 너, 어째서 여기에……?」



감시 룸에서의 사건을 생각해서 와타세는 카자미를 경계했다.



카자미「그것은, 그…… 대장가 걱정되어……」


카자미「그래서 감시 카메라를 보고 있었는데 대장이 N에리어로 들어가는 것이 보여서……!」


카자미「하지만 이건…… 어떤 일입니까?!」



카자미는 당황하며 나츠히코와 사류를 보았다.



와타세「아아…… 나츠히코와 사류다. 지금은 정신을 잃고 있다」


카자미「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와타세「나츠히코는 N에리어에 쓰러져 있었다」


와타세「사류는 아마도 N에리어에 나중에 들어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카자미「『N에리어에 쓰러져 있었다』 라는 건……N에리어에는 불이 솟구치는 원자로가 있는 게?!」


와타세「아니…… 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와타세「N에리어에 그런 것은 없었다」


카자미「――엣?!」



카자미는 그 말에 말을 잃었다.


하지만 말만으로는 믿지 않을 것이다. 와타세는 카자미에게『레벨 N』의 카드를 건네준다.



와타세「타치바나, 듣기보다는 보는 것이 빠르다. 그 눈으로 확인해 줘」


카자미「……」



카자미는 의심스럽게 수긍하고 카드를 받아 N에리어로 달렸다.


――그리고 30초 후――


곧바로 돌아와 소리를 높였다.



카자미「믿을 수 없습니다…… 설마 이런 일이……!」



카자미로부터 레벨 N의 카드를 돌려받고 와타세는 끄덕인다.



와타세「아아…… 우리들은 아무래도 근본적인 것에서 누군가에게 속고 있었던 것 같다」


카자미「게, 게다가 그 기계…… 아마 원자로와는 다른 무언가라고……」



카자미의 눈에도 그 거대한 기계는 원자로가 아닌 것 처럼 보인 것 같다.


하지만――



와타세「…… 타치바나, 설명이나 논의는 다음이다」


와타세「한시라도 빨리 나츠히코를 치료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카자미는 나츠히코를 보고 끄덕인다.



카자미「출혈이 심한 것 같아요……! 수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와타세「그럼 의무실로 가자. 거기엔 혈액 팩과 수혈 킷도 갖추어 있었다」


카자미「알겠습니다, 1명은 제가 운반합니다」


와타세「할 수 있나? 다리의 상처가――」


카자미「많이 회복했습니다. 어떻게든 괜찮습니다」



카자미는 다리의 상처를 누르고 사류를 짊어졌다.



카자미「그러나 대장, 원자로가 없다는 것은, 이 시설은 도대체……?」


와타세「…… 모르겠어. 나는 이제 더 이상 모르겠어……!」



그것이 와타세의 속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