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언의 세계록 2 감상

라이트노벨 2016. 1. 3. 17:06

렌과 엘라인의 차이점이 재차 부각되는 내용이었다. 여전히 기사(마스터)이긴 하지만 정령소환이라는 능력에 눈을 뜬 뒤 이쪽을 메인으로 발전시키려는 것 같다. 키리셰 등에게 기사로써의 기술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지만 엘라인과 차별을 꾀하려면 그만의 특기인 정령소환에 힘을 쏟는 것이 훨씬 좋은 판단이다. 렌이 2대 영용이 된다 해도 엘라인과 같은 기사가 아닌 에이션터로서 영용이 되어줬으면 해서 이런 전개가 마음에 든다.

2권은 키리셰의 용인자를 각성시키기 위해 비경을 향해 가던 렌 일행이 정령의 성지에 도달하고, 렌은 그곳에서 노움의 목소리를 듣고 전투 후 노움의 인정을 받게 된다. 비경에서 용제 카르라와 만나 격전을 벌이고 카르라를 비롯해 다른 용들에게 렌이 인정받는 것을 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그밖에 종언 전쟁에 관해서나 엘라인, 렌과 정령에 대해 알게된 성지의 사람들 등 자잘하게 복선을 깔아두는 것이 보였다.

전투는 두 번으로 각각 노움, 카르라와 싸웠는데 생각보다 템포가 나쁘지 않았다. 작가의 전작에 비하면 보다 몰입되게 쓰였다고 봐야할 것이다.

꽤 재미있어서 다음권이 기대된다. 작가가 세계관을 어떻게 펼칠지가 주목되는데, 현재로써는 사이렌에서 하는 것보다 이쪽에서 짜내는 게 다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