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앨범 플레이 중

공략 어떻게 보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막 하는 중. 처음부터 유키 루트 타면 위에 안 좋대서 피하려고 했는데 이상하다 왜 유키밖에 안 나오지? 큰일났다. 배신하면서 쓰레기도를 올려가는 게임으로 아는데 아직까지는 주인공이 꿋꿋하다. 내 멘탈을 위해 세이브 불러서 어떻게든 상황을 바꿔야겠다. 직접 대화만 안 하고 발생하는 이벤트만 하면 딱히 특정 루트를 타는 게 아니라 믿었건만 배신당했다.

그냥 로드해서 아무나 한 명만 잡고 대화 중. 이거로 뭔가 바뀔까. 사실 시스템을 아직 이해하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뭔가 달라지는 게 있길. 근데 아무 루트도 안 타면 어떻게 되지? 흥미진진하다.

어찌어찌 리나 루트 또는 유키 루트(...) 탄 것 같다.

아마 리나 루트? 흔들리는 리나를 잡아주는 주인공. 평범한 게임이었으면 둘이 잘 어울리네 정도에서 끝나겠으나 이놈에게 원래 유키가 있었다는 게 문제 ㅋㅋㅋㅋㅋ

리나가 고백함. 주인공도 고백함. 유키는 어쩌자고!

리나가 맞았다. 여기서 남주도 맞으면 완벽한데 남주는 그냥 보기만 하는 것 같다. 둘 다 나쁜데 누가 남주 좀 질책해줘.

'두 여성에게 동시에 사랑받은 내 일이다'라니 이 얼마나 대단한 자의식 과잉! 미연시 남주라서 그런가 거침없다.

거기다 걷다가 유키를 만나다니, 주인공이 가장 만나고싶지 않은 사람을 배치하다니ㅋㅋㅋㅋ 작품 컨셉에 충실한걸.

유키 마음이 너무 넓잖아… 아무튼 리나 엔딩 봤다. 엔딩곡 좋네. 따로 종종 들었던 건데 게임에서 듣는 건 처음이다. 유키 일러스트만 계속 뜨는데 이거 죄책감 느끼라고 한 장치인가? 유키 루트에서도 이러려나. 그런데 남주는 끝까지 어디서 맞지도 않았고 어쨌든 자기가 한 거는 없었다.

+
다음은 키사라기 사야코로 결정. 선택한 이유는 추가 캐릭터라길래. 이벤트 두 개쯤 봤는데 그룹 리더였고 학교 견학 오고 그러더라. 수험생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이랑 동갑. 주인공 몇살이지?

아무튼 서브 히로인 중 하나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 빼고는 다 볼 생각이다. 위키에서 보니 뭐하자는 캐릭터인지 잘 모르겠다. 캐릭터성도 이해가 안 된다.

+

사야코 루트를 위해 노력하다가 얘 없을 때 선배 이벤트도 가끔 봤을 뿐인데 뭘 잘못했는지 선배 루트로 빠질 뻔하다가 유키만 남음. ??? 유키는 대화 한 번 안 하고 강제 이벤트만 봤을 뿐인데 이 무슨 부조리함. 참고로 선배 루트 회피를 위해 왠지 여기부터는 돌이킬 수 없다 생각되는 부분에서 발을 빼니까 뜬금 유키 루트 비슷하게 진행되는 듯하다. 원래 유키 이벤트가 겹치는 게 많다지만 목표였던 사야코는 등장도 안 하길래 세이브 로-드.

여담인데 곱게 지도에서 사야코만 눌렀으면 상관없었을 테지만 다른 캐릭터 눌러본 것엔 이유가 있다. 어차피 주인공은 유키 루트 빼고는 유키를 차는 나쁜 놈이 될테니까 기왕 쓰레기 만들 거 문어발로 줄타기 하다가 빠르게 하나씩 엔딩 봐야지 하는 마음에 이렇게 했는데 결론은 유키 루트.

이벤트 발생하는 날짜만 보고 아직도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막 눌러서 되는 게 없는 걸까? 언제쯤 올클할지 모르겠다. 사실 매니저는 뺄꺼라 엄밀한 의미의 올클은 아니겠지만. 2는 아직도 IC까지만 하고 봉인 중인데 언제 하나.

+

사야코 엔딩 봄. 중간에 대화 상대가 없길래 마나도 덤으로 눌렀더니 간호 이벤트에서 마나가 오는 바람에 사야코 CG 하나 빈다. 그 이벤트에서 나오는 CG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만 못 모았다. 스토리는 어쩌면 보통 사람이 노력하고 노력하지만 정점과 비교되어 자책하고 슬퍼하고 울고, 그래도 좋아하는 걸 계속하고. 찡한 이야기였다. 얼마 전에 했던 제로의 마호가 생각나는 부분. 물론 마호는 따지고 보면 천재였지만, 여기서도 살리에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비슷한 캐릭터이긴 했다.

다음은 마나 예정. 틈틈이 대화하는 거로는 곁다리 이벤트만 보고 가정교사 일 하러 가면 매번 같은 장면이고 제대로 얘만 파봐야 겠다.

선배는 하도 초반에 루트 빠질 뻔해서 후순위로 미룬다. 그래봐야 마나 다음에 할 거지만. 유키를 맨 나중에. 매니저는 안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