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이야」 그 순간, 나는 없어진 여름의 3주간을 생각해 냈다.
「해피 버스 데이, 크리스티나」
「티나라고 하지 마. 껴안지 마. 애들 아직 깨있으니까」
「벌써 침대 안이다만」
나의 33번째 생일 파티――가족과의 조그만――도 끝나고, 지금은 부부 둘만의 시간. 기적적인 재회로부터 15년. 우리는 결혼했고, 자식도 태어났고, 행복해――
그렇지만 요즘 오카베의 모습이 이상하다. 아니, 원래 「별난 사람」「괴짜」「중2」「오타쿠」의 이명이 나타내는 그대로 이상한 사람이었지만, 올해들어 특히 이상해졌다.
임박한 듯한, 그러나 어딘가 단념한 듯한 표정이, 오래된 기억을 상기시킨다. 마유리를 돕고 싶어서, 나를 단념하고 싶지 않아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발버둥쳐 싸운 그의 모습이 소생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모든 걸 그에게 맡긴 그 때의 자신.
없어진 3주간의 자신을 되찾았을 때, 나는 그 자신에 대해서 매도의 한계를 다했다. 그리고 맹세한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그를 지킨다. 내가 그를 행복하게 한다.
「오카……린타로」
중요한 이야기를 할때는 제대로 이름을 부른다.
평상시는 「오카베」「크리스티나」라고 부르고 있기에 통하는 암묵의 이해.
「뭔가――――나에게 비밀사항, 없어?」
「아니? 생일 선물은 조금 전 건네준 것 뿐이다. 서프라이즈는 없다」
「중요한 이야긴데. 최근의 린타로는 이상해. 초조해 하고 있다고 할까, 무서워하고 있다고 할까. 게다가, 요즘 그닥 자지 않지. 한밤중에 시달려서 일어나고 있고.」
달콤하게 나를 만지고 있던 오카베의 손이, 일순간 움찔 굳어져 떨어졌다.
「……들켰나. 하지만 말할 생각은 없다. 어쩔 도리가 없는 거니까」
「숨기는 것에 서투른 주제에, 그렇게 혼자서 안으려고 하다니. 주위에서 얼마나 걱정을 할지 알고 있는 거야?」
「미안. 하지만――――」
「아― 이제 됐어. 마음대로 할 거야. 미리 말하지만, 아무리 싫다 해도 당신에게 멈출 권리 따위 없으니까」
「평소와 다르게 강행인가. 조수여」
이 녀석, 아직 속이려고 하는 건가. 고집은 변하지 않는데. 내가 알고 싶어도 대개 변하지 않는데. 몰래 한숨을 쉬고 나는 단숨에 말을 잘라 버렸다.
「15년 전의 9월에 재회했을 때, 나는 모든 걸 생각해 냈어.」 「!!! 기억하고 있…다는 건!? 그러나―――아니, 무슨 말이야? 나의 비밀사항 이야기가 아니었던 건가?」
동요를 한 것을 무리하게 감추면서 본래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방향에서 억지로 방향을 틀려고 한다. 그것은 즉, 나의 전망이 빗나가지 않다는 것이다. 실은 자신이 없었어서 정면에서 돌진한 거지만.
「후후후. 사이즈 헹(떠보기) 성공이네.」 「크리스티나! 낚았군!!」
「아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야. ATF에서 성희롱된 일도, 그 강연에서 폭행한 일도, 랩에서 샤워할 때 들여봐진 일도, 아키바의 중심으로 DT를 폭로한 일도, 전-부」
「잠, 너……어째서 그런 일 뿐이냐」
「퍼스트 키스를 당신에게 준 일도, 당신에게 찔려 죽은 일도, 전부」
「정말, 전부―――」
「전부야」
자, 여기서부터가 실전이다. 15년 전의 사건에 대해, 이제 와서 걱정하는 것 따위가 있을까?
SERN은 Z프로그램―――타임 머신 연구를 동결했다. 하시다에게 부탁해 SERN을 해킹 했을 때 얻은 정보니 틀림없다. 우리는 전화 렌지도, 타임리프머신도 만들지 않았다. 다른 누군가가 타임 머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없고 미래로부터 타임 머신이 왔다는 것도 없다. 아직도 타임 머신은 놀라운 과학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오카베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타임 머신에 의한 세계선의 변동은 아니다.
「줄곧 묻고 싶었는데, 7월 28일에 나를 감싸 파파에 찔렸던 린타로는 7월 28일에 본래 있어야 했던 린타로였어? 나는, 나를 감싼 것이 타임 트래블러였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아, 찔린 것은 8월 21일에서부터 타임 트래블을 한 나다. β세계선에서도 다루가 만든 타임 머신을 탄 스즈하가 와서 말이야. 그녀가 가르쳐 줬다. β세계의 미래를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그것을 위한 분기가 크리스의 생사라더군.」
나의 생사가 세계선의 분기!? 그 발상은 없었어…… 그렇지만 지금 알고 싶은 것은 그게 아냐. 다른 세계선에서 같은 사상이 관측된다―――그 가능성은 예측이 끝난 상태다.
실제로 이 세계에서도, 하시다에겐 스즈하라는 이름의 2017년생의 딸이 있다. 운동신경 발군에 매우 쾌활한 아이다.
「응. 하시다가 만든 타임 머신을 타고 스즈하가 온다. 거기는 변함없구나. β세계선의 린타로은 뭘 하는 사람? α에선 테러리스트였다고 들었는데」
「……매드 사이언티스트. 크리스를 돕기 위해, 타임 머신 연구에 집념을 태웠다……라네」
「β의 린타로는 타임 머신의 아버지인가. 나는α에서 타임 머신의 어머니였구나」
「내 이론은 크리스의 것일 거야. D 메일과 타임리프를 사용해서, 여기저기의 세계선을 떠돌아 다니며 이론을 모았다고 들었으니까. 내가 독자적으로 연구했다고 해도 베이스는 너의 이론일 거다. 리딩 슈타이너 가지가지다」
깔끔하게 터무니 없는 것을 말했다. 확실히 다른 세계선의 기억을 모은다면, 오카베의 리딩 슈타이너의 힘은 편리하다. 그렇지만, 짜깁기 이론을 실제 타임 머신 제작까지 승화시키는데 도대체 얼마나의 시간이 필요하게 될지는 상상도 할 수 없다. D 메일에 의한 세계선변동도, 타임리프도 오카베의 육체에 부담을 주고,
원래 타임리프는 그 자체에 리스크가 항상 따라다닌다. 이 녀석은 얼마나 리스크를 짊어지고, 얼마나 대상을 지불한 거야. 타임 머신 연구를 했다는 β세계의 오카베는 이제 없다. 그런데도 나의 마음이, 그의 영혼, 그의 존재는 같은 오카베 린타로라고 직감을 하고 있다. 그것은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몸을 던져 나를 도와 준, 15년 전의 라지관에서의 그 한가지 일에서부터 오싹오싹 전해진다.
오싹하고 누군가가 등골을 어루만진 것 같았다. 나는 이 남자에게 이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나는? 나는 이 남자를 거기까지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 무기력하게 되면 안된다. 맹세했지 않은가. 내가 오카베를 행복하게 한다고 .
「린타로, α세계에서 스즈하에게 들은 것, 신경쓰는 거야? 올해 죽는다고 들은 일.」
「하아, 역시 들켰나……. β세계에서 온 스즈하에게 들었으니까. 2025년에 죽는다고. 여기는 α와도 β와도 다른 세계선이지만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단언할 수 없어. 그러니까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도 할 수 없다. 알고 있어…… 즉 나는……나는, 죽는 것이 무섭다. 그러니까 말하고 싶지 않았어. 죽는 것이 무섭다니 당연한 게 아닌가. 하하……」
마른 웃음을 지으며, 오카베는 머리를 움켜 쥐고 웅크려 앉아 버렸다.
「우울하다, 죽자」라는 제스처였을지도 모르지만, 내겐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밖에 안보였다. 자신에 비해 꽤 몸집이 큰 그의 몸을 통째로 꼭 껴안는다. 오카베는 저항하지 않았다.
「미안해. 말하고 싶지 않은 걸, 말하게 해서. 죽는 것은――――무서워」 「아아, 너는 죽었던 적이 있는걸. 미안. 내가 죽였다―――. 사과하는 것도 할 수 없는 그대로였다. 미안.」
나의 어깨에 머리를 맡긴채, 툭하고 참회를 한다.
「으응. 결국 도와 줬어. 그 때도 끝까지 안고 있어 줬어. 곁에 있어 줬어. 생각해 냈을 때, 기뻤어. 나를 돕기 위해서 와 주었어. 나는 그 생각을 소용없게 했는데, 한번 더 도우러 와 줬지. 기뻤어.」
「나는……내가 너를 죽였단 게 너에게 알려지면, 반드시 미움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생각나게 하려고 하지 않았어. 생각해 내기를 원하지 않았다.」
친구들이 스스로 떨어져 가는 일을 무서워해, 고독을 무서워해 리딩 슈타이너의 폐해―――누구와도 공유 할 수 없는 고독을 받아들였다는 뜻인가.
오카베 린타로라는 녀석은 누군가가 리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스스로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다는 건가. 혼자서 마음대로 결정하고, 혼자서 멋대로 자기를 파괴할 수도 있을 정도까지 힘차게 달려 간다. 강한 것도 아닌 주제에 허풍으로, 독선적이면서 호인으로, 그리고 누구보다 상냥하다.
그렇다면 내가, 그 자신으로부터도 그를 지키자. 한번 더, 자신에 따르는 결코.
「바보구나 린타로는. 내가 오카베 린타로를 싫어하거나 할 리는 없어. 도와줘서 고마워. 이번에는 내가 린타로를 지킬게. 반드시 행복하게 할 거야. 당신의 미래는 내가 관측 해 줄게. 계속 계속 앞까지 보고 있어 줄게.」
「크리스……」
「조금은 자신의 조수를 의지해. 15년 전의 빚진 것은 반드시 돌려줄 거야. 믿어도 좋으니까」
「……바보. 너는 내게 빚진 것 따위 없어………… 내가 너에게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구해졌는지……내가 얼마나 행복한가…… 빚이 있는 것은……돌려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내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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