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점에서 어느쪽도 선택하지 않으면 양쪽에서 적으로 간주당한다. 그렇게 카무이, 아쿠아, 펠리시아 셋에서부터 시작해 양국 형제와 신하를 모두 영입하여 올스타전을 이룩하게 된다.

캐슬에 찾아온 불타는듯하며 투명한 적들의 정체가 투마왕국의 병사였다는 것도 알게된다. 어쨌든 하이드라(현 투마왕)가 if의 흑막인 것이다. 투마왕국에 관련된걸 바깥세계에 말하면 물이 되어 사라진다는데 그덕에 카무이는 형제를 설득할 때마다 그냥 믿어달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설득에 넘어가는게 이상한데 과연 마성의 주인공인지 결과적으로는 모든 형제들과 함께 행동하게 된다.

더불어 아쿠아는 전 투마왕의 자식으로 투마왕국의 왕녀라고 한다. 하이드라에 의해 투마왕이 당하자 어머니 셴메이와 함께 암야로 간듯한데, 셴메이는 암야의 왕비가 되고 아쿠아도 그래서 암야에서 자란 듯하다. 카무이는 고문서에 따르면 하이드라의 자식이라고 한다. 어머니 미코토는 셴메이의 동생이며 투마왕국 사람이고 백야로 가서 스메라기 왕과 만나 결혼한듯. 백야 네 형제가 미코토의 자식이 아니란 걸 볼때 사쿠라가 막 태어난 시점에서 미코토가 백야에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근데 여기서 생기는 의문점 중 하나는 카무이의 아버지가 어떻게 하이드라가 되는가 하는 것. 이 시점의 하이드라는 이미 맛이 간듯하고 석상 얼굴을 보건 본체를 보건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 아닌 커다란 용인데 미코토는 어떻게 카무이를 가진 건지 상상이 잘 안 된다.

미코토가 자기는 투마왕국 사람이고 카무이는 투마왕국의 왕족이라고 하는데, 이게 카무이 아버지가 현 투마왕인 하이드라라서가 아니고 자기가 왕족이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인게임에서 왕관모양 확인해봐야했는데 미처 못했다. 셴메이는 확실히 있었으니 있었다고 봐야겠다.

아무튼 투마 왕족은 카무이, 아쿠아뿐인데 둘이 결혼시키면 끝에서 아쿠아 cg인가 나온다기에 맺어주고 보니까 친척이었다. 셴메이와 미코토가 하나도 안 닮았고 각각 전 투마왕, 현 투마왕의 자식이니 남이라고 생각했는데 따지고 보면 사촌이다. 뭐 왕족간이니까 사촌정도는 무시할법하겠지만. 애시당초 고문서의 백도 흑도 아닌 용이 하이드라니까 백야, 암야, 투마의 왕족들은 서로 먼 친척관계인것은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원흉을 제거하고 카무이는 투마왕국 왕으로 즉위하게 된다. 셴메이의 자식인 아쿠아가 왕이 되는게 맞지 않냐고 하자 영웅인 네가 되는게 옳다고 하여 왕이 된다. 백야, 암야에서도 군의 리더는 카무이였는데 왕은 각각 양국 왕자가 되어서 어부지리 느낌도 들었으나 결국 인비지블 킹덤에 와서 카무이의 자리를 만들어준듯. 근데 투마왕국에 사람이 살기는 하나? 마을주민 론타오 하나만 봤는데 죄다 투마병이어서 왕으로 즉위는 했으나 사람들이 많이 있기는 한가 싶다. 아쿠아의 말을 들어보면 전엔 평화롭고 잘 살았다는 듯하니 투마왕국이 있는 세계는 멸망하거나 그런건 아닌 것 같다. 사실 땅이 뒤집어져있고 부숴진거 보면 아무리 봐도 멸망한 고대왕국 느낌인데.

그러고보면 하이드라는 딱히 자기가 카무이의 아버지라고 말한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자기를 죽이려고 온 인간무리로 본 것 같다. 카무이로 하이드라를 공격해도 특별회화는 없었다. 그렇다보니 더욱 출생의 비밀이 궁금해진다. 차라리 엄마가 투마 왕족이니 아빠를 백야왕으로 해서 백야 왕족이면서 투마 왕족으로, 백야의 혈연이라는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하이드라가 아버지라니 무리수가 아니었는지. 설마 백야쪽 형제들과 결혼을 가능하게 하기위해 굳이 그렇게 한건 아니라고 생각하겠다. 카무이가 용으로 변할 수 있는것도 하이드라에게서 온 것같은데 백야, 투마왕족이 결합해 뭔가 격세유전이라도 일어났다고 말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아버지를 다르게 했어야 했을까.

스크립트를 완전히 자세하게 읽은게 아니어서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나중에 정발판 나오면 다시 해보면서 확인할듯.

난이도는 백야와 암야의 중간이라더니 확실히 백야보다는 까다로운 듯 했다. 처음에는 하드 클래식으로 했는데 초반부터 적들이 디버프 스킬을 달고 나오길래 결국 9장인가 10장 맵에서 난이도를 내렸다. 하필 바람맵이기도 했고. 투마 하드는 암야 노말 느낌이었다. 조우전이 있지만 거의 안 했고 외전은 모즈메만 영입하고 다른건 안 했다. 애초에 유닛이 너무 많아서 지원회화 노가다까지 할 여력이 생기지 않았다. 스토리만 보겠다 싶어서 왕족과 사이러스, 스즈카제만 데리고 끝을 봤다. 이렇게 하니 16시간정도 걸렸다. 노말 클래식이었는데도 상당히 빠르게 끝낸듯하다.

결혼, 마이룸, 자식세대 등에 대한 혹평은 여전하니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다. 이번 if에서 좋았던 점은 무한 육성이 안 되는점, 제압 등 클리어 조건이 생긴점이다. 각성에선 무조건 적장 격파, 무한 육성과 자식세대로 인한 파워인플레 때문에 전략 게임 느낌이 잘 안 났는데 if에선 이래저래 조건 확인해서 하는 재미가 있었다. 각성에서 유입되어 구작을 한 팬이지만 구파엠처럼 시스템적으로 어느정도 제한을 해둬야 전략게임 느낌이 살아나는 건 확실하다. 라이트하게 스토리, 지원회화만 보려면 피닉스 모드로 하면 되는거지 굳이 무한 육성으로 무쌍을 할 필요가 있나싶다. 사실 if에서도 어느정도 가능하기는 하다. 이터널 프루프로 레벨 한계를 올리면 되는데 돈이 문제지만.

종합적으로 전투 등은 재미있었지만 제작사에서 각 루트가 게임 하나의 분량이라 한만큼 연달아 하니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이야기의 완성도는 백야, 암야에서 각각 의문점 등을 남기지 않았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어서 제3의 길이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버렸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