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대화를 들으며, 와타세는 문득 생각했다.



와타세 (확실히 미인이지……)



하지만 준의 말대로 남자를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엄격함이 항상 얼굴에 떠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이겠지만――평상시의 카자미가 어떨지는 조금 상상할 수 없다.



와타세 (평상복은 어떨까…… 멋진 옷이나 액세서리보다 제복이 어울린다는 생각도 드는데)



거기까지 생각하자 와타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냈다.



와타세 (맞다, 액세서리……)



와타세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그것을 꺼냈다.


사슬이 끊어진 로켓.


그것은 제3에리어에서 카자미 덕분에 목숨을 건졌을 때 우연히 주운 물건이었다.



와타세 (이거, 타치바나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했을 때, 와타세의 손가락이 로켓의 틈에 닿았다.


그러자 로켓이 열리고 안의 사진이 나타났다.











그것은 어딘가 엄격한 눈을 한, 무뚝뚝한 얼굴의 남자였다.



와타세 (누구야 이거……왠지 화나보이는 얼굴이군)



와타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카자미「대, 대장!」


카자미「그 로켓――어째서 대장이?!」


와타세「아, 미안. 아까 주웠는데 건네주는 것을 잊어――」


카자미「돌려주세요!」


와타세「우왓!」



와타세가 뭔가를 말할 틈도 없이, 카자미가 로켓을 가로챘다.



카자미「안, 본거죠……?!」


와타세「그, 그렇게 화낼 건 없잖아? 남자친구의 사진 따위, 줄어들지 않으니까……」


준「에, 남자친구의 사진?!」











에나「흥미롭네. 보여주면 안 될까?」


카자미「안 됩니다. 단호히 거부합니다」


에나「어머 딱딱해…… 그보다 로켓이라니, 고풍스럽네 타치바나 씨


준「옛날부터 갖고 있었어. 언니의 트레이드마크야」



그 말에 카자미가 미간을 모았다.











카자미「모리베, 임무 중엔부대장 이라고 부르라고 언제나 말했죠


와타세「응, 지금『언니 라고 했나?」


에나「자매로는 보이지 않고 성도 다른데……」


준「아-, 우리 집이 근처라서 말야, 어릴 때부터 교제했어」


카자미「그렇지만 공사혼동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준「괜찮잖아 휴식 시간 정도는. 그치 언니?」


카자미「그러니까 그만두라고 했는데…… 정말……」



카자미가 기가 막힌 것처럼 한숨을 쉬자 와타세들은 웃는다.


그것은 이 시설에 오고 나서――


아니, 와타세가 눈을 뜨고 나서 처음으로 보내는 부드러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평온은 오래 가지 않는다.


모두를 현실로 되돌리듯이 우키타의 목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