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광기·2 "오늘도 없음, 인가" 하시다는 오늘의 일과를 마치고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있잖아, 늘 생각했는데" "응?" "하시다는 매일 아침마다 뭘 조사하는 거야?" "오늘의 사망자 명부와 실종자 발견 목록" "왜 아직도? 이제 와선 정확한지 어떤지 모르는 정보잖아" 사람이 쓰레기처럼 너덜너덜 죽어 가는 시대다. 그런 것을 매일 확인해서 어떻게 한다는 건가. 그런 일로 시간을 낭비할 짬이 있냐는 비난을 담아 말하자 하시다는 쓴웃음을 지었다. "여기가 원래는 써클이었다는 이야기는 오카린에게 들었지?" "아아, 일단. 자세히는 듣지 않았지만" "너는 정말 타임 머신에 밖에 흥미가 없구만……" 하시다는 조금 기가 막힌 것처럼 말한다.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의자를 돌려 이쪽을 돌아 보았다. 만났을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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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메모리의 작가 あかつき 씨의 다른 시리즈입니다. 사랑의 형태·전 우리 세미나의 교수는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다. 대형 교실의 마이크를 사용해 울릴 정도의 큰 소리로 웃거나 알 수 없는 발명품을 만들어 교실에 반입한 결과 전기를 너무 써서 건물 하나를 정전시킨 적도 있다. 하는 것마다 어쨌든 엄청나다. 특히 의미 없이 항상 백의를 입고 있는데 학회같은 게 있을 때만은 마지 못해 정장을 입지만 그때는 엄청나게 기분이 나쁜 얼굴을 하고 텐션도 낮다. 네가 애냐. 누구나 한 번쯤은 그렇게 말하고 싶을 것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라는 건 어쨌든 불합리하면서 평등한 것이라 그 괴짜 오카베 교수에게는 놀랄 정도의 미인에 머리가 좋은 부인이 있는 것이다. 덧붙여서 불합리하다고 하는 이유는 그의 부인에게 반했을 많은 이..
노 메모리 작가인 あかつき씨의 중편 소설입니다. 장편이라고 하기엔 5개 정도라 중편으로 분류했습니다.β세계선의 어두운 이야기라고 합니다. 남자의 광기·1 나는 한 남자의 광기에 접한 적이 있다. 그 남자는 키가 크고 게으르게 뻗은 머리카락에 턱수염, 입고있는 백의가 트레이드 마크. 아무리 자유로운 인간이 많은 도시라고는 해도 그 모습은 눈에 띄었지만 남자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발명 외에는 흥미가 없는 것이다. 흥미를 가지지 않으려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에 대해선 확실하지 않다. 남자는 어떤 발명을 하고 있었다. 아니, 개발, 연구, 실험. 그쪽이 맞을지도 모른다. 발명이라고 하면 어딘가 가벼운 느낌이 있다. 남자는 어디까지나 진심이었다. 바보 같은 연구를 수십 년 동안 계속했다. 그리고 그것이 실..
2015. 12. 20 수정 "있지, 오카베" "왜?" 크리스는 세 개의 넥타이를 가슴에 대고 비교하면서 살짝 나를 보았다. "최근들어 생각했는데 당신이 가진 리딩 슈타이너와 우리들이 가진 리딩 슈타이너의 질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 "흠? 갑작스럽네" 크리스가 그 화제를 꺼내는 건 오랜만이었다. 재회한 이후 다른 세계선의 기억을 꿈이나 데자뷰로 때때로 기억해내는 것 같고, 그때마다 "이런 일은 없었나"라고 바로 맞히는 것이다. 다만 완전히는 아니고 어렴풋이 툭툭 기억해내는 정도 같다. 본인 가라사대 "제비뽑기의 상자 안에 손을 넣어 당첨을 우연히 뽑는 느낌"이라고 한다. "오카베는 세계선이 변동해도 기억을 유지할 수 있지만 오카베 자신은 다른 세계선의 자신의 기억을 엿볼 수 없어. 말하자면 일필휘지처럼..
2015. 12. 20 수정 노 메모리 12·아침의 길 추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남는다고 믿고 싶습니다. 저는 믿고 싶습니다. 당신도 분명 그렇겠죠? *** "으-응……" 크리스는 아침 식사를 입에 가져가면서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왜 그래, 엄청 고민하고 있네" "어제 말한 사람 기억나?" "뭐가?" "오카다 타로" "아아" 크리스가 어제 갑자기 말한 눈에 띄는 특징이 없는 연구자(가칭)의 이름인가. 결국 어떻게 해도 찾지 못한 것 같다. 뭐 자칭 연구자라면 인터넷의 완전히 보급된 이 시대에선 5만명 등이 있다. 성이 비슷해서 신경쓰였다든가 눈에 띄었다든가 그 정도일 것이다. 나는 반대로 크리스가 거기까지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역시 모르겠어?" 크리스는 불만에 찬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다. 당..
11화 마지막입니다. 에필로그격인 12편에서 뵙겠습니다. 2015. 12. 20 수정 *** 「이상이, 제가 오카베들이 타임 트래블을 하기 전에 들은 모든 것입니다. 그리고 2010년 시점의 마키세 크리스에게 부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당신에게 말해둘 게 있습니다. 일찍이 당신이 교수님이라고 불렀던 오카다 타로. 그는 1975년으로 타임 트래블한 오카베 린타로입니다.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요. 저도 깨달은 것은 2021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당신에게도 해답이 주어지면 그 과정은 추측할 수 있을 겁니다. 왜 그가 나와 만났을 때 울 것처럼 되었나. 그가 말하는 '뇌과학을 전공한 친구'는 누구였나. 왜 내 커피에 설탕을 두 개 넣어 주었나. 세븐틴을 고집한 이유. 내가 타임 트래블에 대해 말했을 ..
양이 너무 많아서 세개로 나눕니다. 2015. 12. 20 수정 "미래의 나는 그런 당신을 알아채지 못해서 후회했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닳아버릴 때까지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어" 팔에서 힘이 자연스럽게 빠져서 나는 팔을 느릿느릿 내렸다. 크리스는 한 손으로 자신의 손목을 가볍게 문질렀다. 사과해야 한다. 용서해 주지 않더라도 사과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입술이 무거워서 움직이지 않는다. "나도 믿고 싶지 않았어. 이런 거짓말은 단순한 장난일거라고 생각하고 싶었어. 하지만 당신은 실제로 타임 리프를 하고 있고 그것에 괴로워하고 있어.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메일 믿지 않았을 거야. 장난이라고 무시했겠지" 살며서 손이 뻗어 온다. 크리스의 가늘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내 뺨에 조심조심 닿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나눕니다. 노 메모리는 12화 완결입니다. 2015. 12. 20 수정 노 메모리 11·노 루프/노 리턴 석양이 창에 비치는 랩에서 나는 기다리고있다. 준비는 갖췄다. 앞으로 조금, 앞으로 조금. 이해 될 때까지 앞으로 조금. 계단을 올라 오는 소리가 난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아아, 그런가' 라며 어딘가 체념 비슷한 기분을 안고 있었다. 사실 따질 필요 따윈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듣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없다. 자신의 휴대폰을 연다. 거기에 표시된 한 통의 메일을 보고 나는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었다. 「당신은 거짓말이라고 믿을 수 없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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