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0 수정 노 메모리 에프터 "반대로 생각해 봐. 결과적으로 타임 트래블은 '할 수 있었다'야" 그녀는 웃는다. 자신만만하게 미소짓는다. 그렇다. 모든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를 속여, 오카베 린타로" 백년에 가까운 시간을 넘어, 그 거짓말이 의미있도록. 끝없이 불규칙인 타임 트래블러로서. 2010년에 없었기에 사라진 인과를 고치기 위해. 세기에 걸친 큰 거짓말을 내뱉는다. *** 일어나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향했다. 얼굴을 씻는다. 양치질을 한다. 옷차림을 정돈한다. 좀 있다보면 식사가 온다. 매일 매일 1 분 1 초도 달라지지 않는다. 완전히 수고스러운 일이다. 그런 일을 않아도 센서나 감시 카메라로 하루종일 감시하고있는 주제에. 도망칠 틈같은 것 하나도 ..
번역/팬픽 검색 결과
노 메모리는 특이하게 5장까지와 10~12장만 숫자로 표시되어있지 그 중간엔 제목에 숫자 표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그렇지만 중간에 몇 편 다음 바로 10장으로 넘어가는 걸로 보아 작가분이 빠트렸다고 생각해 저는 숫자와 부제를 함께 적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제를 적지 않은 것이 아니라 5편까지는 부제가 없어요. 부제 있는 편은 있는대로 적겠습니다. 다음 편 예고 : 노 메모리 에프터 완결 아닙니다. 2015. 12. 20 수정 노 메모리 5, 달려가는 너의 등을 배웅하며, 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섰다. "……그런가. 그래서 넌, 타임 트래블을 부정했나" 간신히 이해했다. 철컥하고 모든 것이 소리를 내며 연결되어, 의문이 눈 깜짝할 새에 녹아내린다. α세계선에 있을 때 너는 '전화 레인지(가칭)를 접할..
2013. 05. 14 수정2015. 12. 20 수정 4,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의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을 무렵, 너는 내 연구실에 오지 않게 되었다. 아니, 오지 않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빈도가 줄어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와도 너는 계속 책을 탐독하고 있어서 대부분 대화가 없었다. 너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것처럼 책을 읽고 노트에 문자를 써내려가며 고민하고, 문득 무엇인가를 생각해내서 기쁜 듯이 미소 지었다. "레포트인가?" "그렇습니다" "주제는?" "비밀" 너는 펜을 입가에 대고 후후하고 기분 좋게 웃는다. "초안을 작성해서 보여 줄게요" '그때까지는 비밀이에요' 라고 너는 말한다. 나는 어쩔 수 없구만, 하고 어깨를 움츠렸다. 그것이 나와 너의 결별의 신호였다. 나이를 먹어도 바보 같던..
2013. 05. 14 수정2015. 12. 20 수정 노 메모리 3, "크리스, 지금 몇 살이지?" "열 다섯……이 아니라, 지난 7월에 생일이 지나 열 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그건 왜요?" "그런가, 그렇다면 1년 후엔 세븐틴이군" "? 17에 뭔가 큰 의미라도?" "세븐틴이다. 울림이 좋잖아" "……교수님의 언어 감각은 잘 모르겠어요" 너는 깨닫지 못한다. 왜냐하면 모르기 때문이다. *** 휴대폰의 소란스런 소리를 듣고 교수님 방의 소파에서 느릿느릿 일어났다. 가을이 깊어오자 나는 휴일의 대부분을 교수님의 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헬로" "크리스인가? 나다" "교수님? 무슨 일이신가요?" "책상 위를 봐 줘. 큰 서류봉투 없나?" "있네요" 책상 위에 명백하게 '중요합니다'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 두..
2013. 05. 05 수정2015. 12. 20 수정 * * * 오카다 타로는 한때 일본에서 이름을 날렸던 물리학자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다지 적극적으로 연구 활동은 하지 않고 때때로 의뢰를 받아 교편을 잡는 정도라고 한다. 이번엔 반학기만이라는 조건으로 이 빅토르 콘드리아 대학에 왔다고 한다. 영어에 약하기 때문에 정말 오고 싶지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확실히 그의 영어는 어딘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나는 일본인인 그에게 흥미를 갖고 그의 집에 자주 방문했다. 반학기만의 계약이었기에 대학에서 교수용 방을 빌릴 수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집이 연구실 대신이어서 거기엔 그에게 의지하려고 오는 물리학도가 많았다. "크리스, 여기에 있을 때는 일본어를 써라" "왜죠?" "집에서, 게다가 ..
2013. 05. 05 수정2015. 12. 20 수정 노 메모리 1, 인과 관계를 너무 무너 뜨리지 않게끔 말이야. 부탁이야. 그 충고를 남기고 그녀는 죽었다. 벌써 몇 년 전의 이야기이다. 결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건 아니다. "응, ……큭, ……후에" 하지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네가 목소리를 억누르며 울고 있었으니까. 어깨를 떨며 모욕의 말을 필사적으로 견디고 있었으니까. "……왜 울고 있는 건가"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들었는데, 인과를 왜곡해선 안 되는데. 그렇지만 나는 어떻든 너의 눈물을 간과할 수 없었다. *** 내가 그 남자를 만난 것은 열 다섯 살 때였다. 월반을 하고 대학에 들어가 몇 개월 경과했을 무렵,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서 보내고 있었다. 왜냐하면 일본인이며 젊다는..
pixiv キラ@シキ 님의 SS입니다. "머지않아 결혼식도 하는데 오카린이 너무 긴장해서 웃었다" "다, 닥쳐라 다루! 이것이 긴장될 리 있겠냐" 갑작스럽지만 오늘은 나와 크리스의 결혼식이다. 작은 교회에서 가족이나 랩멤버, 신세를 진 사람들을 한정으로 하는 결혼식이 바로 오늘이다.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오카린, 누구에게 얘기하는 거야?" "누, 누구에게 말하든 상관없겠지! 근데 왜 네가 여기에 있는 거냐!" "마키세 씨…아, 지금은 오카베 씨였나? 우선, 마키세 씨를 기다리고 있음" 새하얀 의상을 입은 나와 완전히 말라버린 이케멘 캐릭터가 된 정장 차림의 다루는 갈아입고 있는 크리스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신부 의상의 크리스를 상상하니, 나는 아무래도 긴장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
'뭣? 뭐야?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잠깐 좀 기다려. 침착해 나. 오카베가 조금 전에 뭐라고 했지? 계속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든가 뭔가를 적으로 해서라도 지킨다든가 중요한 존재라든지…. 그, 그런 의미라고 생각해도 괜찮을까. 대놓고 말해 준다면……이라니 뭘 기뻐하는 거야 난!?' 좋아하는 거야? 좋아하는 거야? 그 녀석을? 내가? 아냐, 그건 아니야. 그럴 것이다, 응. 아마도. 중2병이고 쓸모없는 잡동사니나 만들고 BYEONTAE에 사람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아! '하지만 목숨을 걸고 나를 도와줬다' 물론 그때의 그 녀석은 몹시 근사해서 마치 왕자님……이라니, 전혀 달라! 그럴 리가 없어! 마음껏 머리를 털어 일순간 떠오른 생각을 흩어버린다. 담요 때문에 머리카락이 부스스해졌지만..
최근댓글